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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solco / 100% 초콜릿 카페 - 아는 것이 맛이다

solco / 100% 초콜릿 카페 - 아는 것이 맛이다

들어가며

“취향은 구분하고, 분류하는 자를 분류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의 서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개인이 가지는 취향이 개인이 속한 계급을 규정하고, 상위 계급으로 분류된 개인들은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별함으로써 다른 계급과 자신을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자본이 주도하는 산업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이 다른 배경을 만들고, 다른 배경이 개인의 다른 취향을 낳습니다. 즉, 개인이 가지는 문화 취향은 개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계급의 문화적 취향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보다 지식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지식은 자본과 달리 계급을 구별하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이제 개인의 취향은 돈과 권력에 의해 규정되는 계급의 취향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에 따라 고유한 것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취향의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전문가들입니다.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은 문화를 ‘접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의 격차를 좁히면서 일반인이 가질 수 있는 취향의 저변을 넓힙니다. 

100% 초콜릿 카페의 내부 벽면은 바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정사각형 모양의 타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트래블코드

매장은 작지만 전문성만큼은 탄탄한 solco 매장입니다. ⓒ트래블코드

취향의 도시 도쿄에는 제과업체 메이지가 운영하는 ‘100% 초콜릿 카페’와 소금 전문가가 운영하는 ‘solco’가 있습니다. 단순히 여러 종류의 초콜릿과 소금을 판매하는 보통의 상점과 달리, 100% 초콜릿 카페와 solco는 단맛과 짠맛에 종류와 기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00% 초콜릿 카페와 solco는 단맛과 짠맛의 세분화를 통해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단맛과 짠맛을 수십 가지로 확장합니다. 체계적인 경험이 반복되면 이해가 되고, 이해가 깊어지면 취향이 생깁니다. 100% 초콜릿 카페와 solco는 널리 알려졌지만, 깊이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전문성으로 취향에 밀도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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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427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E***********

    세상을 보는 눈이 길러지는 느낌이 드네요. 만족합니다!

  • H***********

    전에 정독했지만 다시 찾게되는 콘텐츠다. 다루는 분야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내용의 수준도 상당히 높다. 작가가 어떻게 이 매장들을 다 찾아서 방문하고 글을 쓰기위해 골랐을지 궁금하고 챕터마다 논리적으로 글을 이어가기 위한 근거자료의 리서치와 정리 역시 훌륭하고 무엇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위해 노력한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 아쉬운점은 글을 작성하는데 퍼블리에 공개된 참고문헌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 좋은의미로는 참고문헌 수준을 넘어 머리속에 많은 정보를 다채롭게 갖고 있다는 뜻이고 부정적인 의미로는 숨기는 소스들이 있는 것 같다. 조만간 도쿄에가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닐 예정인데 현지 정보를 많이 찾지 못해서 주구장창 걸어다닐 예정이다. 그런점에서 집필진의 정보력과 리서치력이 부럽기도 하며 구멍난 독에 물붓기처럼 아무것도 못찾을지 모른다는 공포감과 어떤 보물을 발견하게 될지 모르는 설렘이 동시에 있는 흥미로운 상태라 즐겁기도하다.
    하튼 다시봐도 좋은 리포트다. 과장하지않고 덜하지 않은 훌륭한 리포트다.

총 32개의 챕터 220분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