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불황의 시대에는 절약이 미덕입니다. 중고 판매점이 인기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중고 매장이라고 가격으로만 승부하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돈돈 다운 온 웬즈데이’는 중고 상품 매매 방식을 차별화했습니다. 이 매장은 중고 상품을 10단계의 가격대로 구분해 각각에 과일 태그를 붙였습니다. 포도는 7000엔, 호박은 5000엔, 바나나는 4000엔 등으로 중고 상품의 등급을 매긴 것입니다.

다양한 품목의 중고상품을 판매하는 ‘돈돈 다운 온 웬즈데이’의 전경입니다.(좌) 제품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과일 태그가 붙으며, 팔리지 않은 상품은 매주 수요일 한 단계 낮은 태그로 바뀝니다.(우) ⓒ트래블코드

중고 상품의 가격을 단순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돈돈 다운 온 웬즈데이가 가격 등급제를 선택한 건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입니다. 과일 태그가 붙어 있는 상품은 매주 수요일마다 하위 등급의 과일 태그로 바뀝니다. 같은 상품이어도 1주일 뒤에 사면 20~67%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게임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1주일 뒤에 저렴하게 사려다 아예 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새 제품과 달리 중고 상품은 공급이 제한되어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돈돈 다운 온 웬즈데이 사례처럼 판매 방식에 재미를 더하면 경쟁자가 난무해 이미 포화된 것처럼 보이는 영역에서도 눈에 띌 수 있습니다. 고깃집 ‘호우잔’도 경매라는 재미 요소를 가미해 넘쳐나는 고깃집 중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찾은 주목할 만한 가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