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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파운드 무지 - 숨은 ‘다움’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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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무지 - 숨은 ‘다움’ 찾기
들어가며

 

〈리디자인 - 일상의 21세기〉 

 

성냥이나 화장지 같은 일상적이면서도 친근한 제품들을 다시 디자인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전시회입니다. 그래픽 디자인, 광고,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관점이 뚜렷한 32명의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각자에게 소재를 제시하고 리디자인이라는 과제를 부여했습니다. 일상의 제품들을 더 아름답게 만들거나 개량하자는 취지가 아닙니다. 재해석을 통해 기존 디자인과의 ‘차이’ 속에서 디자인을 발견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모든 작품이 인상적이지만 ‘리디자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냥과 화장지의 리디자인 사례를 소개합니다. 

 

* 성냥을 재해석하여 디자인한 멘데 카오루의 성냥입니다. 
(이미지를 확인 후 글을 보시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성냥의 리디자인은 조명 디자이너 멘데 카오루가 맡았습니다. 떨어진 나뭇가지 끝에 발화제를 입힌 모양입니다. 땅에 떨어진 작은 나뭇가지에게 지구로 환원되기 전 마지막 일을 시켜보자는 발상입니다. 인간과 불의 몇백만 년에 걸친 관계, 그리고 불이 가진 창조와 파괴의 가능성을 소박하게 담아낸 디자인입니다. 게다가 바쁜 일상 때문에 관심을 갖기 어려웠던 나뭇가지의 아름다움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 반 시게루 화장지 이미지 1 - 종이로 만든 친환경적 건축물로 유명한 반 시게루는 네모난 화장지를 통해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상기시킵니다.  
* 반 시게루 화장지 이미지 2
 (이미지를 확인 후 글을 보시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화장지의 리디자인은 건축 디자이너 반 시게루가 담당했습니다. 그는 가운데 종이심을 원형이 아닌 사각형으로 만들고 거기에 화장지를 감았습니다. 이 화장지를 휴지걸이에 걸어 사용하면 휴지를 잡아당길 때 달가닥하는 저항이 발생합니다. 의도적인 불편함을 만들어 자원 절약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둥근 화장지가 쉽게 풀리는 만큼 휴지를 낭비하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자는 메시지입니다. 또한 둥근 화장지는 그 형태 때문에 수납할 때 틈이 크게 발생하지만 휴지심을 사각형으로 하면 틈이 줄어들어 수납공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일본의 4개 도시에서 개최된 후 영국 글래스고를 시작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을 순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일상의 재발견이 갖는 의미를 전 세계가 공감한 것입니다. 이 전시회를 이끈 사람이 하라 켄야입니다. 그는 전시회뿐 아니라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계·폐막식 프로그램 등의 대형 이벤트들도 지휘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리디자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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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466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J****************

    읽고나서 친구 손을 잡고 도쿄 여행을 조만간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 스타트업을 시작한 탓에 아직 서툴긴 하지만, 조그만한 것에도 영감과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거든요. 직접 보고 경험해보면서 이 책에 담긴 저자의 통찰과 더불어, 그때그때 떠올리는 생각과 실천으로 꽉 채우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

    세상을 보는 눈이 길러지는 느낌이 드네요. 만족합니다!

총 32개의 챕터 220분 분량
  1. 1.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퇴사준비생이 됩니다

  2. 2. 퇴사준비생의 도쿄 출장지 25

  3. 3. 아코메야 - 미리 보는 쌀가게의 미래

  4. 4. 미스터 칸소 / 니시키야 - 요리사가 없어도 요식업을 할 수 있을까?

  5. 5. 시루카페 - 커피를 공짜로 팔아도 돈 버는 카페

  6. 6. 마구로 마트 - 젓가락보다 숟가락이 필요한 참치 전문점

  7. 7. 카노야 애슬리트 레스토랑 - 조깅족을 위한 식당이 오피스 빌딩에 있는 이유

  8. 8. 아스톱 - 한 개의 매장 속 1000개의 피규어숍

  9. 9. 이토야 - 가장 비싼 땅에 우뚝 솟은 문구점

  10. 10. 호우잔 - 고깃집에서 경매를 시작한 사연

  11. 11. 센터 더 베이커리 - 줄 서서 먹는 식빵 가게의 비밀

  12. 12. 아카데미 힐즈 -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

  13. 13. 파이트 클럽 428 - 주먹을 부르는 술집

  14. 14. 파운드 무지 - 숨은 ‘다움’ 찾기

    14.1. 들어가며

    14.2. 이름 없이 이름을 알리는 역설

    14.3. 체질 개선의 시작, 리모델링

    14.4. 이것으로 충분한, 리브랜딩

    14.5. 무인양품을 찾는 여행, 파운드 무지

    14.6. 정체성이 뚜렷할수록 구별된다

  15. 15. 니콜라스 G. 하이에크 센터 - 공개적으로 숨어 있는 비밀의 시계 매장

  16. 16. AKB48 극장 / AKB48 카페 - 팬심이 자라나는 극장

  17. 17. 이키나리 스테이크 - 당신의 스테이크는 몇 g인가요?

  18. 18. 쿠시야 모노가타리 - 손님이 요리하는 튀김 가게

  19. 19. 니코니코 렌터카 - 주유소에 서 있는 자동차의 정체

  20. 20. 츠타야 티사이트 / 츠타야 가덴 - 지적 자본이 만드는 어른들의 공간

  21. 21. Knot - 5평 가게에서 파는 5000개의 시계

  22. 22. solco / 100% 초콜릿 카페 - 아는 것이 맛이다

  23. 23. 마루노우치 리딩 스타일 - 잡화점과 편집숍의 결정적 차이

  24. 24.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 / 지브리 미술관 - 캐릭터의 생명연장을 돕는 공간

  25. 25. D47 - 일본 47현에서 발견한 제품의 본질

  26. 26. 넘버슈가 / 페브 - 포장 디자인의 정석

  27. 27. B by B - 좁은 공간을 감각 있게 넓히는 지혜

  28. 28. [PUBLY only] 농가의 부엌 - 야채만으로 정면 승부하는 샐러드바

  29. 29. [PUBLY only] 아깝지만 담지 못한 곳들

  30. 30. [PUBLY only] 가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

  31. 31. 누구에게나 계기가 있습니다

  32. 32. 퇴사준비생의 도쿄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