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기획부터 판매까지 한 바퀴를 끝까지 돌려보는 것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개발은 하루, 첫 결제까지는 3주! AI 서비스를 만들고 실제로 판매하기까지
  • 판매 페이지 유입 0명에서 결제 3건까지, 광고비 없이 판매 퍼널을 바꾼 방법
  • AI에게 일 잘 시키는 법부터 1인 판매 퍼널 설계도까지 

* 발행일: 2026.10.29 (AI 아티클의 경우 발행일자를 표기합니다.)

광고비 0원으로 3건, 87,000원을 팔았습니다. 

제가 판 건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만드는 법을 담은 전자책과 소스코드예요. 그 프로그램도 저는 코드를 한 줄도 직접 짜지 않았습니다. 개발은 전부 AI가 했어요. 자랑할 만한 금액은 아닙니다. 월급을 대신하지도 못하고요.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금액이 아니라 처음으로 '팔아본' 경험입니다.

"AI로 나도 뭔가 만들어볼까?"

요즘 한 번쯤 해보셨을 생각이죠. 그런데 주변을 보면 대부분 둘 중 한 곳에서 멈춥니다. 생각과 기획만 하다 끝나거나, 만들기까지 해놓고 팔지는 않거나요.

 

저는 두 번째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전에도 바이브코딩*으로 서비스를 세 개 만들었어요. 러닝 코스와 사우나를 묶어 추천해주는 서비스, 부동산 보증금 계산기, 숏폼 콘텐츠 자동 제작 도구. 셋 다 만들기만 하고 한 번도 팔아보지 않았습니다.

* 바이브코딩: 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AI에게 말로 설명해서 만드는 방식

 

그래서 이번엔 목표를 하나로 좁혔습니다. 기획부터 판매까지 한 바퀴를 끝까지 돌려보는 것. 하나라도 팔아보는 게 목표였어요. 본격적인 홍보는 일부러 미뤘습니다. 판매를 키우는 건 다음 단계의 일이고, 이 글은 첫 판매까지의 여정만 다룹니다.

 

기획에 5일, 개발에 1일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첫 결제를 받기까지는 모두 3주가 걸렸어요. 그사이 이런 일들을 겪었습니다.

  • 카카오 채널 비즈니스 인증 반려
  • 결제 심사 보완 요청
  • 처음 연 판매 페이지 방문자 0명

검색해도 이 구간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직접 팔아본 사람만 아는 영역이라서요. 이 글은 그 3주의 기록입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나도 뭘 만들어볼까" 생각만 몇 달째인 분
  • AI로 결과물은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팔지"에서 멈춘 분
  •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없이 혼자 첫 판매를 해보고 싶은 직장인

🧑🏻‍💻 제가 만든 서비스는 여기서 직접 써보실 수 있어요

개발 비용이 0원에 가까워지면 남는 건 기획력과 판매력입니다

시간이 실제로 든 곳

프로젝트를 마치고 어디에 시간이 들었는지 돌아봤습니다.

©남재홍

만드는 데는 6일이 걸렸습니다. 기획 5일, 개발 1일. 나머지 2주 넘는 시간은 전부 '파는 일'에 들어갔어요. 사업자등록을 하고, 결제 심사를 받고, 아무도 오지 않는 판매 페이지를 고치는 데요.

 

개발이 이렇게 짧았던 건 제가 코드를 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자동매매 시스템의 코드는 수천 줄인데, 그중 제가 직접 친 줄은 0줄이에요. 저는 AI에게 무엇을 왜 만들지 설명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결정만 했습니다.

©남재홍

몇 년 전이라면 개발자를 구하거나 외주를 맡겨야 했던 일입니다. 그 비용이 지금은 0원을 향해 가고 있어요. 그런데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되면 차이는 다른 곳에서 납니다.

  • 기획력: 누구의 어떤 문제를 풀지 정하는 힘
  • 판매력: 만든 것을 그 사람에게 실제로 파는 힘

코드는 AI가 대신 짜주지만, 이 두 가지는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만들기에서 멈추면 안 되는 이유

만드는 건 이제 가장 쉬운 단계가 됐습니다. 거기서 멈추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계에서 멈추는 셈이에요.

더 중요한 이유도 있습니다. 내 기획이 맞았는지 확인해주는 것도 판매뿐이에요. 좋아요와 댓글은 "흥미롭다"는 신호일 뿐이지만, 결제는 "돈을 낼 만큼 불편한 문제"라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좋아요 100개보다 결제 1건이 더 정확한 답을 줘요. 제가 금액과 상관없이 첫 판매에 매달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무엇을 만들지는 어떻게 정할까요? 제 출발점은 1년 동안 키워온 채널 하나였습니다.

뭘 만들지 모르겠다면 관심 분야의 채널부터 키우세요

기획력은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저에게 출발점은 채널이었어요.

 

1년 전에 시작한 경제 스레드

저는 원래 경제와 투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1년 전부터 스레드(Threads)에 경제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뭔가를 팔려고 만든 계정은 아니었습니다. 관심 있는 걸 꾸준히 적었을 뿐이에요. 그 계정의 팔로워가 지금 4,770명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가 가진 자산은 사실상 이 계정 하나였어요. 이메일 명단도, 광고 예산도, 구매 후기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상품이 나왔을 때 알릴 곳은 이미 있었어요. 광고비 0원으로 첫 판매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이 계정 덕분입니다.

 

반성문 한 편이 서비스가 됐습니다

채널이 준 더 큰 선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알려줬다는 점이에요. 올해 최고점을 찍었던 국내 증시 1위 종목이 무너지는 걸 지켜봤습니다. 손절 규칙은 미리 정해두었어요. 그런데 손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곧 반등하겠지"를 몇 주 동안 되뇌다가, 정해둔 손절선 -7%의 두 배가 넘는 -15%에서야 팔았어요.

 

돌아보니 저는 예측을 못 해서 잃은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정한 규칙을 제가 지키지 못해서 잃었어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간단했습니다. 규칙을 시스템에 넣고, 제가 손대지 못하게 하면 됩니다.

 

이 반성과 해결책을 스레드에 올렸습니다. 프로그램 만드는 과정을 공유한 게 아니라, 자동매매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적은 글 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반응이 왔습니다. "저도 그래요"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어요. 개인적인 실패담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투자하는 사람 상당수가 겪는 문제였던 거예요.

 

혼자 쓰려던 프로그램을 서비스로 바꾸고, 판매까지 생각하게 된 게 이때입니다. 설문조사도 시장 조사도 하지 않았어요. 1년 동안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해온 채널이 먼저 알려줬습니다. 내 문제가 다른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한지, 돈과 시간을 거의 들이지 않고 확인하는 방법이었어요.

 

팔로워 수보다 중요한 것

4,770명은 많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 계정은 처음부터 경제와 투자 이야기만 해온 곳이라, 같은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