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일하는데 팀은 10개입니다.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AI를 매일 써도 바쁘다면? 나 대신 일하는 AI Office 만들기
  • "너는 마케팅 전문가야" 대신 여섯 줄 직원 계약서로 첫 AI 직원 채용하기
  • 폰으로 보고받는 '김비서'까지 따라 하는 법 + AI Office 시작 파일 🎁

* 발행일: 2026.09.30 (AI 아티클의 경우 발행일자를 표기합니다.)

제 회사의 하루는 이렇습니다 

아침 6시 45분, 제가 아직 자고 있을 때 AI 직원들은 먼저 출근합니다. 시장조사팀이 뉴스와 트렌드, 제 계정 지표와 협업 메일을 모아 정리해두고, 7시가 되면 디스코드로 연결된 김비서가 그중 오늘 알아야 할 것만 추려 제 폰으로 보내줘요. 10시에는 전략팀이 제 계정에 맞는 주제 후보 10개를 뽑고, 김비서가 메신저로 "대표님, 오늘은 어떤 주제로 만들까요?" 하고 물어봅니다. 여기서 제가 처음으로 답합니다.

"3번, 캐러셀로."

그러면 제작팀이 대본을 쓰고, 검수팀이 표현과 구조를 살펴봅니다. 검수를 통과한 원고는 제 승인 없이 노션과 Office 저장소에 자동으로 저장돼요. 김비서는 저장된 원고를 저에게 보여주며 "이걸로 모션 캐러셀 영상까지 만들까요?" 하고 다시 묻습니다. 여기서 제가 두 번째로 답합니다.

"OK."

사진 몇 장을 함께 보내면 제작팀이 영상을 만들어 컴퓨터에 저장하고, 완성본을 다시 메신저로 보내줘요. 그리고 밤 10시, 김비서는 오늘의 인스타그램 성과를 정리해 보고하고 제 컨디션까지 물어봅니다.

갓생맘의 하루 업무 흐름표: 저는 노란 부분만 개입합니다 ⓒ갓생맘

제가 하루 동안 답한 건 두 번입니다. 팀은 10개지만 제가 직접 말을 섞는 대상은 김비서뿐이고, 나머지 아홉 팀은 저를 거치지 않고 자기들끼리 일을 주고받아요. 이 구조는 제가 4개월 넘게 하나씩 붙여가며 만든 결과예요. 어떤 순서로 완성했는지, 김비서가 누구인지는 뒤에서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물론 여러분이 저와 똑같은 10개 팀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보여드릴 AI Office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갓생맘'의 업무에 맞춰져 있지만, 이 글에서 다룰 핵심은 팀의 이름이 아니에요. 하나의 일을 어떻게 나누고, 앞 팀의 결과물을 다음 팀에 어떻게 넘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간 보고서를 쓰든, 고객 문의를 정리하든, 채용 서류를 검토하든 기본 구조는 같아요. 칸에 들어가는 업무만 달라질 뿐입니다.

 

글의 뒷부분에서는 나만의 AI Office를 띄워볼 수 있는 시작 파일도 드릴게요. 파일을 실행하면 AI 직원들이 출근하고, 회의하고, 대표실로 보고하는 사무실 화면이 열립니다. 기본 상태에서는 직원들이 정해진 하루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회사명과 부서·직원 이름은 내 업무에 맞게 바꿀 수 있어요. 그다음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 같은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 필요한 자동화를 하나씩 붙여가면 됩니다. 시작은 지금 가장 반복되는 일 하나를 맡길 첫 팀이면 충분해요.

그런데 저는 왜 굳이 AI를 '팀'으로 만들었을까요? 자동화를 만들기 전에도 저는 이미 AI를 정말 열심히 쓰고 있었어요. 문제는 그렇게 AI를 써도 제 일하는 시간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는 겁니다.

 

AI를 열심히 써도 왜 일하는 시간은 줄지 않았을까요?

자동화를 만들기 전에도 저는 AI를 정말 많이 사용했어요. "이번 주 AI 트렌드 정리해줘"라고 물어보고, 답변을 복사해 노션에 붙여 넣었습니다. 새 대화를 열어 "이 주제로 초안 써줘"라고 요청하면서 제 말투를 다시 설명했고요. 또 다른 대화를 열어 "이상한 표현이 없는지 봐줘"라고 요청하며 저만의 검수 기준을 다시 붙여 넣었어요. 분명 AI가 다 해줬는데 밤에 노트북을 덮으면 이상하게 진이 빠져 있더라고요. 한참 뒤에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가 AI에게 넘긴 건 '일'이었지 '일의 흐름'이 아니었어요. 각 단계의 작업은 AI가 해줬지만, 그사이를 이어주는 건 전부 저였습니다. 답변을 복사해 다음 도구로 옮기고, 앞선 맥락과 기준을 다시 설명하고, 다음 작업을 시작하라고 지시하는 작은 일들이요. 시간을 잡아먹는 건 바로 그 '사이'의 일이었는데, 하필 그 사이만 제가 맡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 시간이 줄어들 리가요.

 

욕심을 부려서 처음엔 직원 32명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해 조직도를 크게 그렸어요. 부서 12개에 직원 32명이었습니다. 팀장도 있고, 직원들이 자리에 앉아 일하다가 회의실로 이동하고, 대표실로 보고하러 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일을 돌려보니 AI 조직을 사람 수로 세면 안 되겠더라고요. 세는 단위를 사람에서 팀으로 바꾸고 나서야 정리가 됐어요. '직원 몇 명'으로 세면 한 명 더 뽑는 일이 늘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팀 몇 개'로 세면 질문이 달라져요. 이 팀은 무엇을 받아서 무엇을 내놓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는 팀은 전부 없앴습니다.

 

만들고 나서 무엇이 달라졌냐면요

예전에는 좋은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 릴스를 저장해뒀다가 다시 열어보는 데만 30분 넘게 썼습니다. 지금은 아침 7시가 되면 제가 정해둔 정보만 모여 있어, 5분이면 확인이 끝나요. 주제를 정할 때도 저장해둔 자료를 뒤지며 고민하고 초안까지 쓰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넘었어요. 지금은 오전 10시에 제 계정과 말투에 맞는 주제 후보가 메신저로 도착하고, 저는 그중 하나만 고르면 됩니다. 매일 아침 팔로워 수를 종이에 손으로 적던 루틴도 인스타그램 지표를 연결해둔 뒤로 사라졌고요.

AI 자동화 전: 매일 손으로 적었던 팔로워 수와 콘텐츠 기록 ⓒ갓생맘
AI 자동화 후: 매일 자동으로 보고받는 콘텐츠 기록 ⓒ갓생맘

그런데 시간보다 더 크게 느껴진 변화는 따로 있어요. 해야 할 일은 나중에 몰아서 처리할 수 있지만, '지금 제가 확인해야 다음 단계가 진행되는 상태'는 그럴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줄어든 시간보다 제가 업무 중간에 끼어드는 횟수가 줄었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그전에는 제가 다음 단계로 넘겨주는 역할을 하느라 스스로 병목이 되는 순간이 많았거든요.

내 업무에 필요한 AI 팀은 어떻게 찾을까요?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떤 직원부터 만들어야 해요?"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순서가 조금 잘못됐어요. 어떤 일을 맡길지 찾고, 그 일을 단계별로 나눈 다음에야 필요한 팀이 보입니다. 팀을 나누고 이름을 붙이는 건 가장 마지막에 할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