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는 완벽한데, 영어 앞에서 작아지는 당신에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영어 공부 해야하는데" 매년 반복된다면? 퇴근 후 을지로에서 찾은 답
  • 점수가 아닌 실전: 비즈니스 상황에서 바로 쓰는 영어를 훈련하는 법
  • 영어 수업에서 MBA 도전까지, 을지로 사람들이 커리어 시야를 바꾸는 법

※ 주한영국문화원의 지원을 통해 제작된 무료 콘텐츠로, 실제 수강생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아티클 하단에 퍼블리 독자를 위한 단독 혜택이 준비되어 있어요. 🎁

저자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50년 이상 전 세계 47개국에서 운영 중인 영어 학습 전문 기관 > 프로필 더 보기

Editor's Comment

 

"영어 공부 다시 해야 하는데." 🙄 

이 다짐, 올해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인강도 결제하고, 전화영어도 등록하고, 유명하다는 영어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죠. 그런데 외국인 앞에 서면 여전히 몸이 얼어붙어요. 분명히 아는 표현인데 입 밖으로 나오질 않죠.

 

억울하지 않으세요? 내 업무 역량이 아니라, 영어 때문에 저평가받는 것 같은 그 기분.

그런데 의외인 건, 이 문제의 답이 꼭 영어 실력 향상에만 있지는 않다는 거예요. 오늘은 영어를 배우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커리어의 방향까지 달라진 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Next week, virtual meeting" 공지가 뜬 금요일 오후

금요일 오후 6시, 퇴근 준비를 하던 중 슬랙에 알림이 하나 떴습니다.

Next week - virtual meeting with the Hungarian team. 

Please prepare your update.

회의 내용은 이미 머릿속에 완벽히 들어 있었어요. 프로젝트 진행 상황부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까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 업무니까요. 문제는 딱 하나였습니다. 이 모든 걸 '영어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

 

회의는 늘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갑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조립하는 사이, 대화의 화제는 이미 저 멀리 넘어가 있었죠. 결국 회의 내내 고개를 끄덕이거나 "That makes sense.", "I agree." 같은 짧은 추임새만 반복하다 회의가 끝나기 일쑤였습니다.

 

화상 회의 화면이 꺼진 뒤엔 늘 같은 찝찝함이 남았어요. '내가 이 프로젝트를 가장 잘 알고 있는데.' 정작 제 전문성을 증명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영어로 말하지 못한 그 침묵이 어떻게 비춰졌을지 자꾸만 마음이 쓰였습니다.

 

영어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건 바로 그 찝찝함 때문이었어요. 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영어를 실제로 써볼 수 있는 환경이 간절했죠. 그렇게 저는 퇴근 후, 을지로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에서 쓰는 영어, 강의실에서 먼저 써봤다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센터 강의실, 마주 앉은 열 명의 수강생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대기업 마케터부터 외국계 기업 팀장급까지, 직무도 연차도 제각각이었죠. 선생님이 슬라이드를 띄우자 강의실은 순식간에 사무실 분위기로 바뀌었어요.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 Do or Don't: 

Introduce yourself to everyone in the office, even if they seem busy.

(새 직장 첫날, 모두가 바빠 보여도 다가가서 인사해야 할까요?)

단순한 영어 수업이 아니었습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난감한 상황을 두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에 가까웠죠. 선생님이 활기차게 말했습니다. "Do예요, Don't예요? 파트너랑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옆자리 파트너가 고민도 없이 답했습니다.

👩‍🦰 파트너: "I think it's a Don't. In Korea, you wait for the right moment."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한국에선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거든요.) 

🧑🏻 나: "But what if no one introduces you first? You just... sit there?" 

(하지만 아무도 먼저 소개해 주지 않으면요? 그냥... 앉아만 있어야 하나요?) 

👩‍🦰 파트너: "Yeah, that's the awkward part." 

(맞아요, 그게 참 어색하죠.)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다들 웃음이 터졌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려야 할지,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야 할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수업이 특별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어요. 교재를 읽고 답을 맞히는 대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비즈니스 상황들'을 주제로 토론했습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영어 표현의 뜻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왜 어떤 표현이 더 자연스러운지, 왜 같은 의미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상대가 받는 인상이 달라지는지 그 '맥락'을 함께 짚어주었죠. 실내가 잠깐 조용해졌을 때, 파트너가 나지막이 중얼거리더군요.

"저 내일 회사에서 써 봐야겠어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선생님이 던진 한마디는 제 마음을 툭 건드렸습니다. 

"첫날부터 완벽할 필요 없어요. 그냥 Learn the ropes(요령을 터득)하면 돼요." 

이상하게도 그 말이 참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완벽한 문장보다 중요한, 내 생각을 말하는 힘

매달 마지막 주에는 프레젠테이션 수업이 있었습니다. 원하는 주제를 정해 10분 동안 발표하고, 그 뒤로는 40분 가까이 질문과 피드백이 이어졌죠.

 

처음에는 전날 밤부터 긴장이 됐습니다. 혹시나 틀린 표현을 쓰면 어떡하나, 질문을 못 알아들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발표는 '시험'이 아니라 '연습'이 되었습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연습이 아니라, 내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꺼내어 전달하는 연습이었죠.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처음으로 무언가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지난 2년 가까이 저를 다시 을지로로 이끄는 동력이 되었죠.

 

돌이켜보면 달라진 건 영어 실력만이 아니었습니다. 회의에서 의견을 내는 일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고, 외국인 동료와 대화할 때도 머릿속에서 문장을 번역하느라 대화의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어를 통해 '나답게'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영어를 배우러 왔다가, 더 큰 세상을 만났다: 을지로 커넥트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어느 날, 평소와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의자들이 빼곡하게 채워진 강의실 앞에 '퇴근 후, 진짜 커리어 이야기'라는 배너가 눈에 띄었거든요.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영어 수업을 들으러 온 곳에서 커리어 이야기라니. 처음엔 그저 '어학원 행사인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수강생 단톡방에 올라온 참가 신청 링크를 보며 문득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이곳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모일까?' 그렇게 저는 '을지로 커넥트'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을지로 커넥트란?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주한영국문화원이 직접 기획하는 지적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분기마다 한 번씩 열리며,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 수강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죠.

 

흔히 '네트워킹'이라고 하면 어색한 스몰토크와 명함 교환이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면 가방엔 명함 몇 장이 남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대화는 없었던 적도 많았고요.

 

하지만 을지로 커넥트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곳에선 각자의 커리어 고민과 시행착오를 꺼내놓거든요. 화려한 성공담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오갑니다.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궤적을 그려온 연사들이 '영어와 커리어가 만나는 지점'에 대한 경험을 들려주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자들의 대화도 훨씬 깊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누군가의 이야기가 내 선택지를 넓혔다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제가 처음 참석한 건 해외 MBA 경험자들이 연사로 나선 'Career Talk' 세션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그곳은 일방적인 강연장이 아닌, 대화의 장이었죠. 연사들은 왜 MBA라는 낯선 도전을 시작했는지, 영어가 새로운 기회를 여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이후 커리어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솔직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인데,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 MBA에 도전했더라고요. 그동안 제 커리어는 정해진 길 위를 걷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더 많은 기회들을 찾아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영어를 배우러 을지로에 왔는데, 그날 밤 제 머릿속에는 영어보다 더 큰 세상이 떠올랐어요. 나보다 조금 앞서 낯선 길에 도전한 누군가의 모습이, 제게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당장 해외 MBA에 도전할 수는 없었지만, 그날 이후 저는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MBA 과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실제로 그 과정을 수강 중입니다. 영어를 배우러 왔다가, 인생의 새로운 선택지를 발견한 거죠.

 

 

커리어를 확장하는 만남과 교류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가장 최근 열린 'Member's Talk' 세션에서도 비슷한 온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엔 외부 연사가 아닌, 매주 같은 강의실에서 마주치던 AI 엔지니어 수강생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죠. 영어 수업을 듣느라 바빴던 이들의 진짜 커리어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같은 공간 안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알게 된 건, 저처럼 영어를 배우러 왔다가 그 이상의 자극을 받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MBA를 고민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준비하거나,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 저마다 고민은 달랐지만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영어를 넘어, 더 넓은 가능성을 향해서요.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 을지로센터

참석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추천 대상도 비슷했습니다. "영어를 커리어와 연결하고 싶은 사람." 영어 때문에 선택지가 좁아질까 불안했던 사람, 퇴근 후 자기계발을 시작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들. 그들이 바로 을지로에 모여 있었고, 저 역시 그중 한 명이었어요. 

©주한영국문화원 을지로 어학센터

퇴근 후 을지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단순히 영어를 배우러 온 게 아니라 서로의 삶을 배우러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영어는 스펙이 아니라 내 영토를 넓히는 무기

돌이켜보면 이곳에서 얻은 건 영어 실력만이 아니었습니다. 회의에서 내 생각을 말하는 자신감,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자극까지요.

 

처음 을지로에 발을 들였을 때만 해도 목표는 단순했어요. 비즈니스 영어를 조금 더 잘하고 싶었을 뿐이었죠.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영어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기회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MBA라는 새로운 도전도 그 과정에서 시작됐고요.

 

누군가 제게 "왜 2년이나 다녔냐"고 묻는다면 아마 이렇게 답할 것 같아요. 영어를 배우러 갔다가, 스스로도 몰랐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요. 어쩌면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건 영어를 써볼 수 있는 환경,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 바쁘다면 이거라도!

  • 직장인의 영어 실력 향상은 비즈니스 영어를 써볼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온다.
  • 완벽한 영어 문장보다 먼저 필요한 건 내 생각을 꺼내는 연습이다.
  • 영어를 배우는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커리어의 시야를 넓혀주기도 한다.
  • 좋은 네트워킹은 서로의 커리어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데서 시작된다.
  •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도전이 가장 현실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
  • 영어는 스펙이 아니라, 내가 닿을 수 있는 세계의 범위를 바꾸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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