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달러 컨설턴트 대신 '제미나이'와 신사업 기획하는 법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몇 주 걸리던 조사를 단 3일 만에?" 제미나이로 신사업 기획 끝내기
- 시장 조사와 전략 수립까지 바로 쓰는 단계별 실전 프롬프트 예시
- AI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는 이중 삼중 팩트체크 프롬프트 활용법
저자 강석태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비즈니스 전문 코치 > 프로필 더 보기
보고를 위한 기획, 실패를 예약하는 기획
우리가 익숙하게 해왔던 기존의 신사업 기획 프로세스를 되짚어 봅시다. 아마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치고 계실 겁니다.
- 무한 리서치의 늪: 시장 검색, 경쟁사 조사, 언론 기사 스크랩, 인터뷰… 자료 수집에만 꼬박 몇 주가 걸립니다.
- 소모적인 회의: 모인 자료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려 팀원들이 모이지만, 끝없는 토론 속에 배는 산으로 가기 일쑤입니다.
- 보고서 작성의 고통: 리더의 입맛에 맞는 기획서를 쓰느라 야근을 반복합니다. 수많은 피드백과 수정을 거쳐 겨우 경영진의 승인을 받아냅니다.
- 잔인한 현실: 막상 실행에 옮기면 기획서 내용은 현장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사이 시장은 변했고, 고객의 니즈는 기획서와 달랐습니다.
이렇게 '기획'은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여럿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수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 회의와 보고는 신사업 기획을 하는 직장인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였죠.
문제는 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명분이 기획의 본질보다 '준비'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불확실성이 큰 신사업일수록 더 많은 자료와 검토를 요구받다 보니, 실행에 옮기기까지 반년에서 1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합니다. 조직이 크면 승인을 받느라 시간이 더 걸리고, 조직이 작으면 자원을 끌어오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진짜 사업'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듯한 '기획서'를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시장과 기술은 빠르게 변합니다. 기획서에 담긴 내용들은 현실과 맞지 않거나 이미 과거의 데이터가 되어버립니다.
사업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직 '보고'를 위해 공들인 기획은 결국 '실패'를 예약하는 기획이 된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신사업 기획을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실행 중심으로 구조화할 수는 없을까요?
도메인 지식이 없는 시장, 제미나이를 파트너로 삼다
저는 최근 IT 대기업을 떠나 로봇 S/W 스타트업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실 약 1년에 걸친 이직 제의에도 한동안 결정을 망설였습니다. 로봇 산업과 신사업이라는 영역은 저에게도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피지컬 AI가 화두라지만, 기술도 산업도 사업 모델도 충분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이직을 결정한 뒤, 늦은 만큼 '빠르게 캐치업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산업을 구조적으로 이해해야 했습니다. 때마침 Gemini 3가 공개된 날이었고, 구글 AI Studio를 통해 Gemini 3로 로봇 산업 기초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검색과 리서치 자료에 의존하던 과거의 방식이 원시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죠. Gemini는 3C 분석, 가치사슬(Value Chain) 분석, 기술 원리 분석 등 신사업 기획에 필요한 과정을 순식간에 정리해냈습니다.
최근 링크드인에서 화제가 된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시간당 500달러를 주며 고용하던 컨설턴트의 업무가 이제는 몇 개의 프롬프트로 대체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그 리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컨설턴트를 대체하는 AI 업무 리스트
- SWOT 분석: 강점, 약점, 기회, 위협 분석은 물론 전략적 목표와 30일 전술 계획 수립
- 경쟁사 비교: 주요 경쟁사 프로필, 가격/기능 비교표, 90일 이내 시장 우위 확보 전략 도출
- 고객 페르소나: 상세 고객 프로필, 주요 고충(Pain points), 구매 유발 요인 및 맞춤형 메시지 구성
- 가치 제안: 핵심 문제 해결 정의, 변화 전후 비교, 구매 전환을 유도하는 웹사이트 카피 작성
- 시장 진입 전략: 타겟 고객 정의, 채널 전략(이메일/소셜), 4주 콘텐츠 캘린더 및 론칭 체크리스트
- 가격 정책: 등급별(Good/Better/Best) 패키지 구성, 포함 내역 및 할인 프로모션 규칙 설계
- 30-60-90일 계획: 초기 90일간의 주요 목표, 단기 성과(Quick wins), 이해관계자 관리 및 주간 운영 리듬 설계
- 예산 및 손익분기점: 전체 비용 리스트, 예상 판매량, 시나리오별 재무 예측 및 비용 절감 아이디어
- 리스크 관리: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 정의, 발생 가능성 및 영향도 평가, 시나리오별 대응 플랜(Plan B)
제가 몸담았던 IT 대기업에도 컨설턴트 사업 조직이 있었고, 신사업 기획을 위해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들이 시장을 조사하고 산업을 구조화하는 전문성에 높은 비용을 지불했던 것이죠.
하지만 모든 조직이 그런 혜택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실무를 쳐내기도 바쁜 팀 안에서 직접 신사업 기획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전문성도 이해도도 부족한 상태에서 회의만 거듭하다 보면 결국 '이래서 안 된다'는 비관적인 결론으로 흐지부지되기 일쑤입니다.
이런 순간, 내 의도를 정확히 알아듣는 똑 부러지는 전문가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저는 이번 로봇 산업 분석을 통해 제미나이와 같은 AI가 신사업 기획에서 그 '컨설턴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요즘에는 Claude를 사용하면서 더욱 놀라고 있습니다).
Gemini 3로 500달러짜리 컨설턴트를 대체하는 법
그렇다면 제미나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비싼 컨설턴트를 대체할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프롬프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반드시 이해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압축'과 '확장'입니다.
신사업 기획은 미래의 일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해야 할 것인가"와 "무엇을 할 것인가"는 결국 과거와 현재의 자료, 그리고 미래의 예측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과거·현재의 데이터와 미래의 추정이 공존하는 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