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시대, 설 자리가 없는 팀장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불안한 팀장의 자리, AI가 대체할 수 없는 팀장의 역할 4가지
  • AI에게 배우는 일 잘하는 팀장의 태도 4가지와 실천 방법
  •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신호등 체크리스트와 팀장이 성장·변화하는 방법

저자 이윤경

대학내일 인재성장팀 팀장 > 프로필 더 보기

"우리 팀원들은 제가 없으면 큰일나는 줄 알아요. 연차도 마음대로 못 쓰고, 죽을 맛이네요."

한 팀장님이 투덜거린다. 밥 먹다 말고 팀원들과 업무 메신저를 주고받은 참이다. 그런데 어째 표정은 행복해 보인다. 이건 푸념이 아닌 자랑이다.

 

요즘 팀장님들은 마음이 불안하다. HRD리더로서 커리어 상담을 하다 보면, 열에 아홉은 '이러다가 대체될까 싶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조직에서 인정받아 직책을 단 팀장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 불안을 가속화한 것은 단언컨대 AI다.

 

어느 조직이든 AI 활용으로 성과 로켓을 탄 팀원들이 보인다. 입사하고부터 AI를 조수 삼아 일을 배웠고, 익혔으니 그야말로 AI 네이티브인 셈이다. 자료 조사는 챗GPT로 하고 이미지 시안은 나노 바나나로 뽑아온다. 얼마 전에는 팀의 잡일로 치부되던 지출결의 프로세스 자동화까지 해냈다. 

 

이렇듯 업무 효율이 크게 올라갔으니 고마운 일이긴 한데… 문제는 동시에 팀장이 느끼게 되는 무력감이다. '이 팀원에게 더 이상 팀장이 필요하긴 한가?' 잠시, 한 마케팅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기는 (주)퍼블리제과. 신제품 말차 케이크 출시를 앞둔 마케팅팀이다. 팀원들에게 마케팅 기획안을 써오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보통 1주일은 밤샘해야 기획안이 나오는데 3년 차 AI 네이티브 팀원 A는 바로 다음 날 팀장에게 들고 온다.

 

"AI 쓰면 하루면 충분하죠." 너스레를 떠는 A를 보며 팀장은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보통 팀장인 자신에게 이것저것 물어가며 기획안을 작성하기 마련인데 A는 그 어떤 질문도 없었다. 게다가 팀장인 자신은 기껏해야 챗GPT에게 경쟁사 뉴스나 물어보는 수준인데 팀원은 이걸로 기획안을 완성해 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