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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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직과 전직 시에 적응을 도와 주는 작지만 도움이 되는 습관 3가지
저자 김은선
18년 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프로필 더 보기
'이 일을 계속 하는 게 맞을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의문일 겁니다. 저 역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같은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17년 동안 광고 업계 한 곳에 머물렀습니다. 이 일이 좋아서였고, 다른 세계로 뛰어들 용기를 쉽게 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해오던 방식이 더 이상 저를 앞으로 밀어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전 같은 재미도 없었고, 성장하지도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묻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이 앞으로도 나를 지탱해 줄 수 있을까?' '내가 가진 방식이 미래에도 유효할까?' '나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질문은 점점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의 빠른 리듬과 복잡한 협업 구조에 익숙해졌습니다. 카피라이터였지만 단순히 문장을 만드는 역할로 머물지는 않았습니다.
전략과 기획 사이를 오가며 전체적인 방향을 설계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의 방향성을 잡는 역할까지 맡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했고, 적어도 이 일 안에서는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