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방치와 조직의 그림자

💡 5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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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지키고, 조직을 바꾸는 MZ 직장인을 위한 현실 대처법

저자 독거작가

중견기업 CHRO/COO, 경영학 박사, 브런치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 프로필 더 보기

길가에 무심히 놓인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처음엔 "누가 이렇게 놔뒀지?" 싶다가, 곧 "누군가 치우겠지" 하며 그냥 지나칩니다. 하지만 그 방치된 물건은 결국 길을 막고, 다른 사람의 이동을 방해하며, 도시의 질서를 흐트러뜨립니다.

 

조직도 다르지 않습니다. 말과 행동으로 조직의 흐름을 막는 사람들, 누적된 오해와 불신, 해결되지 않은 갈등들이 그대로 방치될 때 조직은 서서히 기능을 잃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내부에는 냉소와 무력감이 쌓여갑니다.

 

특히 공정성에 민감한 MZ 세대는 이러한 방치를 불공정의 신호로 인식합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일하고, 누군가는 책임을 회피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직. 바로 그것이 이 세대가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풍경입니다.

방치는 왜 불공정으로 느껴지는가

길가에 방치된 킥보드는 누군가의 고의일 수도, 단순한 부주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결과적으로는 모두에게 불편을 줍니다. 조직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의가 아니었다", "시스템의 문제였다"라는 말은 흔하지만, 구성원이 느끼는 불편과 불신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MZ세대는 이러한 방치를 '불공정'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들에게 공정성은 단순한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관한 신뢰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한 팀원이 반복적으로 협업을 어기거나 소극적으로 일해도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면, 다른 구성원들은 이렇게 느낍니다.

결국 열심히 해봤자 손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