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흔들리면 업무도 흔들린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조직을 망가뜨리는 소통빌런의 3가지 특징: 우월의식, 성취 이기주의, 감정적 무절제
  • 소통빌런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기본 원칙과 빌런 유형별 실전 대응 방법
  • 감정적인, 방어적인, 가스라이팅하는 동료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 

저자 태준열

인사, 조직개발 경력 25년, HR 리더 15년 Achieve. Lab 대표 > 프로필 더 보기

조직 컨설팅이나 강의를 다니면서 경영진이나 인사담당들의 고충을 듣게 된다. 대부분 소통 문제를 겪고 있다. 소통 문제는 구성원의 갈등을 불러온다. 구성원의 갈등은 개인의 감정을 흔들고, 감정이 흔들리면 업무도 흔들린다. 업무가 흔들리면 결국 조직의 목표나 성과, 성장 모두가 흔들린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이탈하기 시작한다. 회사가 잘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소통'에 있다는 얘기다.

 

한 기업에서 조직개발 컨설팅을 한 적이 있었다. 이 기업의 문제는 뭐였을까? 문제의 원인은 다양했지만 분석을 하면서 근원을 찾아보니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되었다. 바로 '소통 문제'였고 그 중심에는 지독한 '소통빌런'이 있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왜 소통빌런이 되었는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소통빌런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개선할 의지가 없었고 자신 외 타인들에게 실패의 책임을 돌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실력 있는 사람들이 그 조직을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조직은 서서히 침몰해 갈 것이다.

 

우리는 조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를 만들고 개선하고 문화를 만든다. 리더십을 배우기도 한다. 몇 시간, 몇 차수짜리 강의도 듣고 리더십 코칭도 받는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부정성의 무한루프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조직 내에 암약*하고 있는 소통빌런들이다.

* 어둠 속에서 날고 뛴다는 뜻으로, 남들 모르게 맹렬히 활동함을 이르는 말.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내가 한 가지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때로는 문제를 '풀어야 할 때'도 있지만 문제를 '끊어 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지 않고 단칼에 끊어 버렸듯이 말이다.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인식하고 얼마나 용기 있게 처리하는가, 얼마나 현명하게 처리하는가가 조직의 생존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 '소통빌런들'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해야 이 문제들에 대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조직을 망가뜨리는 소통빌런을 알아보는 법

우선, 소통빌런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소통이 잘 안 되는 사람과 소통빌런을 구분하지 못한다. 소통이 어려운 사람과 빌런 수준으로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은 그 깊이와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둘은 구분되어야 하며, 그래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개선의 여지가 있는가', '그렇지 않는가'도 가늠해볼 수 있다.

 

소통빌런의 정의와 특징

소통빌런의 가장 큰 특징은 '악의적인 태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태도는 말보다 행동에서 잘 드러난다. 그래서 소통빌런은 '악의적인 태도로 무장한 조직 파괴자'라고 표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은 업무, 프로세스, 경험, 관계 등에 대한 기본 센스나 학습이 부족해서일 수 있다. 이들은 소통문제가 생기면 사과를 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다. 즉, 소통 역량에 문제가 있을 뿐이지 '조직 파괴자'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소통빌런의 경우는 다르다. 이들은 자신으로 인해 생긴 소통문제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한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근본적으로 악의적인 생각과 태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들의 악의적인 생각과 태도는 어떤 것일까?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우월의식

자신이 다른 구성원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큰 회사나 글로벌 기업에 근무했던 사람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례에서 종종 보인다(물론 일반화는 될 수 없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월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일방적인 소통을 하며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관계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들의 우월의식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드러난다.

 

🔍 예를 들면

  • 동료나 팀원, 후배의 생각과 의견을 듣는 척하지만 결국 무시하거나 묵살함.
  • 내로남불 마인드 - 나의 잘못에는 관대하고(피치 못할 이유가 있음) 타인의 잘못은 크게 지적함.
  • 본인의 과거 경력이나 성과를 과대 평가하며 사람들을 무시함(스스로 권위를 부여함).
  • 자신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하며 회사나 동료들을 지속적으로 비난함.
  • 조직 내 개인 그룹을 형성하고 집단 따돌림을 함.

우월의식을 가진 사람은 조직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분위기, 성과에 악영향을 미친다. 끊임없이 부정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조직의 균열은 누군가의 불필요한 우월의식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험상, 정말 실력 있고 프로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타인을 얕잡아 보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사람에게든 열려 있으며 모두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 진짜 실력자들은 우월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주변에서 먼저 알아주고 대우해 주기 때문이다. 권위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2. 성취 이기주의

우월의식과도 연결될 수 있는데, 내가 구성원으로서 조직을 위해 일하고 움직인다는 생각이 아니라 조직이 나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즉, 조직이 나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누구나 어느 정도 조직과 개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 나의 성장을 위해 일이나 조직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또 순수한 마음으로 대의, 성과를 위해 일하는 마음도 있다. 소통빌런은 이런 생각의 균형이 깨진 사람이다. 오로지 사적인 이익을 위해 조직, 회사, 동료, 구성원들을 이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