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조정이 아니라 방향 정렬이 필요하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성과평가가 수단이 아니라 목표가 되어버린 조직의 리더를 위한 가이드
- 성장과 변화에 방점을 찍는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재정의
- 캘리브레이션 미팅의 스크립트와 체크리스트, 진행 전후 유의사항
* 2025년 4월 발간된 도서 〈캘리브레이션, 평가 너머의 세계〉를 퍼블리의 시선으로 큐레이션한 콘텐츠입니다.
저자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 > 프로필 더 보기
성과평가는 리더의 도구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이 이 도구를 목적으로 착각한다. 성과를 관리한다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평가다. 평가를 해야 조직이 돌아가는 것 같고, 구성원들이 긴장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움직일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더가 평가만을 성과관리의 중심에 놓는 순간, 조직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평가를 위한 평가가 되면, 성과를 향한 노력보다는 평가 결과를 신경 쓰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 성과가 아니라 점수에 집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결국 리더도 평가 그 자체에 매몰된다.
성과평가를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과 성과평가를 목적 그 자체로 만드는 것은 다르다. 평가를 목적화하면 조직은 서서히 굳어간다. 리더가 던지는 질문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에서 "이 사람이 A등급인가, B등급인가?"로 초점이 이동한다.
리더의 역할이 평가를 '공정하게' 하는 것으로 바뀌는 순간, 성과관리는 결국 '등급 조정'의 도구로 전락한다. 조직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평가 시즌이 되면 모든 구성원이 A, B, C로 나뉘고, 등급을 매기는 과정이 성과관리의 전부가 되어버린다. 결국 성과평가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조직을 움직이는 본질적인 동력이 될 수는 없다. 평가는 리더가 성과를 관리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 성과관리의 목적 자체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