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리더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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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지은
기업교육 강사 l 심리학 칼럼니스트 l 힐링스팟 이사 l 휴넷 팀장 리더십저니 객원연구원 l 13년 차 연구원 > 프로필 더 보기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던 주니어 시기와 업무에 익숙해지고 제 몫을 다하는 어엿한 그로우어(실무자, 중간관리자) 시기를 지나, 어느새 임팩터(팀장, 리더)가 된 당신. 리더가 되면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을 수 있으려나 했던 안도감도 잠시,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임팩터(리더, 팀장)들은 자신이 이끄는 팀원이나 조직에 대한 부담감이 막중하다. '내가 쉬면 팀이나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들어서 온전히 쉬지 못할 때가 많다.
마치 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 놓인 듯하다. 누가 시켜서 일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일해야 부하 직원들이 제대로 일한다'는 사명감과 의무감으로,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출근과 퇴근의 경계가 흐려지고, 일과 회사가 자연스럽게 삶의 중심이 된다. 회사에서도 고민을 나누거나 조언을 구할 사람이 많지 않은 리더의 특성상, 이들은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기 쉽다.
퇴근 후에도 퇴근하지 못하는 P 팀장 이야기
P 팀장은 중견기업 마케팅팀의 팀장이다. 실무에도 강하고, 사람을 챙기는 감각도 뛰어나 '일 잘하는 리더'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퇴근 이후에도 머릿속이 분주하다.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내일 있을 업무보고 미팅 흐름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는 팀원 중 A 대리의 어두운 표정이 마음에 걸려 곱씹는다. 아이를 재우고 나면 그제야 노트북을 다시 켜 업무를 정리하거나, 채팅방에 쌓인 팀원들의 메시지에 답장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