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5월, 커리어의 봄을 점검할 때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내 커리어의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커리어 GPS 어디 없나요?
  • 지금의 위치가 애매하게 느껴진다면 커리어 방향을 점검할 때
  • 광고업계 18년 차 선배가 알려주는 5가지 커리어 점검 질문

저자 김은선 

18년 차 광고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프로필 더 보기

5월은 이상한 시기입니다. 새해의 다짐은 희미해졌는데, 연말의 마무리는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회사는 슬슬 상반기 평가를 준비하자 하고, 조직의 분위기 역시 '정리'보다는 '점검'에 가까워집니다. 성과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지만, 도대체 내가 뭘 했는지 모르겠는 사람도 있습니다. 속으로 '나만 뒤처진 건 아닐까? 다들 이만큼 할 줄 아는 걸까?' 같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에 계절이 있듯 커리어에도 계절이 있다면 지금은 어떤 계절일까? 계절마다 피는 꽃처럼 커리어에도 시기에 맞는 꽃이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는 개나리처럼 일찍 피고, 누군가는 코스모스나 상사화처럼 늦게 피기도 하는 거죠. 하지만 중요한 건 남보다 빨리 피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디쯤에서, 어떤 꽃을 피우고 싶은지 아닐까요? 

 

저는 올해로 광고업계에서 18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게 맞는 방향일지,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질문하며 고민합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직함이 바뀌고 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이름도 달라졌지만, 이상하게도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중간관리자'라는 타이틀은 어느 날 갑자기 따라붙었어요. 이전까지는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면 됐는데, 이제는 누군가의 롤모델이나 조직 안의 조율자 역할도 해야 할 것 같고, 전략적인 시선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기대가 점점 더 복잡해졌습니다. 

 

리더십은 어느 날 갑자기 '승진'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오지만, 정작 내 안의 준비는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이제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지만, 저는 오히려 스스로에게 다시 묻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