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센스를 키우는 비즈니스 문해력: 실전 대화 편

대화에도 문해력이 필요하다

'고문관'이란 말을 아시나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본래 '고문관(顧問官)'은 전문성을 갖춘 직책을 뜻해요. 한국 군대를 멘토링하기 위해 파견된 미국 고문관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어수룩하게 행동한 데서 지금의 부정적 의미가 유래했습니다.

요즘은 사회생활에 서툴고 일을 못 하는 사람에게도 쓰이는데, 아무리 전문성을 갖췄어도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조직에서 어수룩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대화 기술이 부족해 자기 능력을 깎아 먹는 사람을 만납니다. 반대로 대화를 통해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는 사람이 있죠. 함께 일하며 시너지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갈등을 유발해 팀을 분열시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비즈니스 관계에서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채용 공고에서 의사소통 능력이 우대사항으로 언급되는 이유죠. 

채용플랫폼,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96%가 "업무에서 대화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모두가 기본이라 생각하지만,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 더 성장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이번 아티클을 통해 회의와 면담, 구두 보고, 유선상 소통 등 조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예시로 균형 잡힌 비즈니스 대화의 원칙을 알아보겠습니다. 

비즈니스 대화의 최우선 원칙

비즈니스 관계에서 의사소통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1) 마음과 메시지를 분리해 전달하고, 2) 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대응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부정하거나 지적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듣는 사람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해 적절히 답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대화 때문에 비즈니스 관계를 망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계를 망치지 않는 것이 비즈니스 대화의 최우선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