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이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실속없이 바쁘기만 하다면? 진짜 중요한 일을 선별하는 노하우
- 밀린 업무에서 탈출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잡는 업무 관리 스킬
- 액션 플랜으로 일정을 체계화하고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
저자 흡수인간
HR업무, 인사팀장 경력의 20년 차 직장인,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 > 프로필 더 보기
밀린 일들을 제때 해내지 못할까 봐 걱정되시나요? 그렇다면,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그래본 적이 있거든요. 고민을 혼자 껴안고 아등바등 버텼죠. 일주일 간 두통을 앓다가 잠을 거의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다 쓰러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살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길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만약 그 시절의 저처럼 밀린 일들 앞에서 답답한 분이 계시다면 이번 아티클에서 소개할 4단계 처방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 1단계: 지금 상황에 대한 관점 전환하기
- 2단계: 기준에 따라 '진짜' 중요한 일 구별하기
- 3단계: 일이 밀리려야 밀릴 수 없는, 액션 플랜 세우기
- 4단계: 에너지 레벨에 맞춰 시간대별 업무 배치하기
1단계: 지금 상황에 대한 관점 전환하기
제 경험상 일이 이렇게 밀렸을 때는 '일은 원래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란 사실을 되새기며, 평상심을 되찾는 게 우선입니다.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높아져 있으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손에 잡히지 않거든요. 이럴 때 저는 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지금 내 앞에 놓인 일들을 한 번에 끝낸다는 게 가능할까?
하고 말입니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원래 한 가지씩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내가 지금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 가지 질문을 제 자신에게 해봤죠.
내가 지금 잘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과연 합리적일까?
이 역시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저 자신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바라본 건 아닌지 반문한 거죠.
- 💬기존의 관점: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어.
- 💡관점 반문하기: 내게 주어진 일의 양 대비, 나는 꽤 잘하고 있어.
- 💬기존의 관점: 아직도 일을 못 끝냈다고 사람들이 날 비난하지 않을까?
- 💡관점 반문하기: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일하기 바빠. 날 신경 쓸 여유도 없고 말이야.
- 💬기존의 관점: 아무래도 난 '일머리'가 없나 봐. 다른 사람들은 다들 척척해내는 것 같은데.
- 💡관점 반문하기: 다른 사람들도 꾸역꾸역 '그냥 할 뿐'이야. 일머리라는 특별한 재능보다 중요한 건 바로 그거야.
2단계: 기준에 따라 '진짜' 중요한 일 구별하기
이렇게 정신승리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되겠죠? 평상심을 되찾아 기운을 차렸으면 이젠 '일'을 해야죠. '문제'는 결국 문제를 '해결'해야만 끝나니까요. 파도처럼 밀려드는 일들을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선 제일 앞에 있는 녀석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떤 녀석이 먼저인지 순서를 구분할 줄 알아야겠죠.
보통 이럴 때 우리가 많이 쓰는 도구가 아이젠하워의 2X2 매트릭스입니다. 긴급도와 중요도에 따라 자기 앞에 놓여있는 일들을 분류하는 방식이죠.
이 방식에 따르면, 모든 일은 아래 네 가지 경우 중 하나에 속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급하고 중요한 일'을 1순위로 하되, 2순위로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을 2순위로 두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요.
그런데 저는 이 2X2 매트릭스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급한 건 딱 봐도 알겠는데, 대체 어떤 일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감이 잘 안 온다는 점이었죠. 이 기준에 따라서 일을 분류하다 보면 어떨 때는 모든 일이 다 '급하고 중요한 일(1순위)'로 몰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관련된 책을 공부하면서 제게 중요한 일들을 선별해 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총 6가지 일을 선별했는데요. 중요도 순으로 설명드릴게요.
1) 팀장님이 시킨 일
팀장님이 시킨 일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 첫째, 그게 곧 조직 성과를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 둘째, 그래야 본인이 고생한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후배가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팀장님이 시킨 일보다 조직 성과를 위해 일해야 하지 않나요?'라고요. 그런데 그 성과를 관리하는 사람이 바로 팀장님입니다.
팀장은 조직이 원하는 성과를 팀 차원에서 달성하기 위해 존재해요. 회사는 팀장이라는 존재를 통해 서로 약속(근로 계약)한 일을 직원들에게 의뢰합니다.
이와 관련된 해프닝이 하나 있었는데요. 어느 날, 동료가 제게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팀장님이 저한테 시킨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을 본인이 대신하고 있다면서 대체 왜 팀장님이 시킨 일을 안 하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왜 모르느냐는 말투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