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그 문제가 쉽거나 어려웠던 이유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왜 누구한테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 누구에게는 어렵고 어색할까?'의 답
  • 누군가의 강점을 가져오려했던 시도와 나의 갓생이 매번 실패했던 이유
  • 하드스킬, 소프트스킬이 자랄 수 있는 토대인 캐릭터 스킬을 발견하고, 가꾸고, 또한 보여주는 방법

저자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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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다'.

진부하긴 하지만 지금은 이것 말고 더 적절한 표현이 없는 것 같아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프로페셔널로서의 우리 미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채용 현장에서 그걸 많이 느낍니다. 지원자들이 써낸 보유 기술의 목록을 보면 이미 1인 기업을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분들이 많아요. 취준생들을 만나 보면 어느 회사에서 일하게 될지, 거기선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것을 준비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준비하는 것들이 뭔지 살펴보면 거의 하드 스킬*입니다. 담당 업무 수행에 바로 쓰일 수 있는 직무 기술들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이 하드 스킬 중 많은 영역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써서 준비하고 있는데 힘 빠지게 말이에요.

* Hard Skills, 특정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능력이나 지식.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언어, 회계 지식, 마케팅 분석 도구 사용 능력 등. (출처: 플렉스웍)

 

그럼 우리에게 남은 경쟁력은 뭘까요? 소프트 스킬*은 일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량 세트를 제시했고 우리가 사람과 함께 일하는 한(?) 소프트 스킬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소프트 스킬조차 도구화되면서 형식적이거나 조작적으로 활용되는 걸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도 오히려 인공지능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 Soft Skills,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비기술적인 능력. 대인 관계,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역량을 포함. (출처: 플렉스웍)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됩니다. 무엇이 불확실한 미래 앞에 우리의 고유한, 믿을 만한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해서 꺼내 쓸 수 있는 역량, 우리 각자의 삶의 흔적이 담긴 역량이요. 저는 그것이 캐릭터 스킬(Character Skill)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스킬은 자신의 본성을 넘어 목표와 가치를 우선하는 선택을 반복함으로써 자기화된 역량을 말합니다. 캐릭터 스킬은 개인 고유의 역량 플랫폼이 되어 주기 때문에 그 위에 어떤 하드 스킬이나 소프트 스킬도 얹을 수 있고, 그 스킬셋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캐릭터 스킬은 내가 갖고 있는 성격, 성향, 기질을 내 목표와 가치를 위해 증폭시키거나 혹은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도와줍니다.

  • 남들보다 내가 쉽게 해결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셨다면,
  • 일하면서 필요한 스킬이 있는데 내 타고난 모습과는 맞지 않아서 애먹은 적이 있으셨다면

캐릭터 스킬을 이해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뭘 준비하면 헛수고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캐릭터 스킬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환경이 변하더라도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캐릭터 스킬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캐릭터 스킬이란?

아래의 질문들로 캐릭터 스킬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 볼게요.

ⓒ 이준 

우리가 만약 타고난 본성을 바꿀 수 없고 그것이 삶을 지배한다고 믿는다면, 아마 '그렇다' 대답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내향형이라도 네트워킹 행사에 제 발로 찾아가고, 즉흥적인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프로젝트 일정은 몇 달 치를 촘촘히 계획합니다. 맡은 일에 완벽을 추구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실수는 따뜻하게 감싸안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