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평가가 전부는 아니지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성과평가 잘 받는 사람들만 아는 비법, M·A·D(Mindset, Appeal, Detail)
- 알고 나면 달라져요! 평가제도의 특징과 평가자의 심리 파헤치기
- 평가는 나를 따라다닌다: 장기적인 커리어를 위해 준비하면 좋을 것들
저자 독거작가
CHRO, 경영학 박사, 브런치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 프로필 더 보기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인사담당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평가 본부장. 오늘 아침 전략 회의에서 낯선 직원 세 명의 이름을 건네 받았습니다. 업무량이 폭증해 인력이 부족한 마케팅 부서를 지원하기 위한 잡포스팅 제도의 신청자 명단이었습니다.
이들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잘하며, 인성이나 협업 능력은 어떤지. 궁금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김평가 본부장은 곧바로 인사팀에 연락해 세 후보자의 인사카드를 확인했습니다. 그 중에도 성과 내용, 성과평가 등급과 평가 의견을 받아보고 세 명 중 유력한 후보자를 추렸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많은 의사결정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의사결정의 대부분은 사람에 대한 것입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요. 창업 초기 조직으로 인원 수가 적을 때는 창업자나 사장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정보와 기록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인원 수와 조직이 커질수록 정보의 양과 질 모두 적절하고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에 부족해집니다.
많은 인사 정보 중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신뢰받는 정보는 성과평가 결과입니다. 그 이유는, 회사는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인 조직이며, 성과평가는 해당 조직에서 이뤄낸 성과를 관찰하고 평가한 내용이기에 신뢰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조직 내에서의 평가는 또 하나의 나, 나의 아바타, MBTI 유형이 되기도 합니다. 평가는 나라는 사람을 대신하는 아바타처럼 내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사람들의 입과 기록을 통해서 회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닙니다.
이렇게 나를 대변하고 조직 내 영향력이 큰 성과평가에 여러분은 얼마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여러분의 평가에 임하는 자세는 어떤 형(型)인가요?
- 일년에 한두 번 평가 등급 확인 기간에만 신경 쓰는 이벤트형
- 큰 것 한 방으로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타짜형
- 평가는 어차피 불공정하고 기준도 모호하니 인정하지 않는 불신지옥형
- 알아서 잘 챙겨주길 기대하는 의리형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평가를 구성하는 평가제도, 평가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커리어 향상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성과평가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숫자 혹은 문자 등급으로 표시되고 서술형의 평가 의견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이는 성과평가의 최종 결과물일 뿐 성과평가는 장기간의 관찰과 평가 과정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가 대상 기간(분기, 반기, 년)에 내가 수행한 업무 성과, 태도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입사 후부터 내가 쌓아온 이미지까지 모두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평가는 꾸준한 과정 관리와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평가자 자격과 평가자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인정과 이해도 요구됩니다. 평가자인 상사도 사람이기에 편견과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평가 능력과 성의, 의지가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평가자의 역량과 자격을 떠나서 평가자의 역할을 존중하고 적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가는 곧 자신의 역량과 태도에 대한 현재의 평가이자 미래의 예언서입니다. 평가는 그 조직을 떠나면 다시 볼 일도, 대학교 성적증명서처럼 다른 곳에 제출하거나 기재할 일도 없지만 평가의 과정은 나의 역량, 태도에 각인되어 커리어 내내 나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평가를 한 단계 혹은 그 이상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비법 세 가지 M·A·D(Mindset, Appeal, Detail)를 제안합니다.
첫째, 마인드셋(Mindset)
평가는 내가 고성과자이건 저성과자이건 조직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나를 따라다니며 나의 선택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줍니다. 이렇듯 삶과 분리될 수 없는 평가에 대한 마인드셋, 평가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중요한 기본 토대가 됩니다.
둘째, 어필(Appeal)
채용 면접에서 AI가 내 인성 평가를 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무엇인가)에게든 나의 성과와 역량을 보여주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머그컵의 모양은 보는 시점이 정면, 평면이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평가도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필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성과도 평가자가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면 좋은 평가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어필의 책임은 전적으로 평가받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어필은 속 빈 강정을 꽉 찬 것처럼 보이게 하는 속임수 혹은 아부와 다릅니다.
셋째, 디테일(Det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