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이런 것까지 커스텀 한다고?

이번 퍼블리 Pick 트렌드에선 이런 것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커스텀 트렌드 사례, 뭐가 있을까? 

💡왜 MZ세대들은 커스텀 트렌드에 열광할까? 

💡마케터·기획자들이 커스텀 트렌드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

💡마케터를 위한 커스텀 트렌드 활용 포인트 2가지

지난해부터 시작해 요즘까지도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는 단연 커스텀(customizing) 트렌드라고 볼 수 있어요. 기존 물건에 스티커나 액세서리 등을 달아 꾸며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나만의 물건을 만드는 것인데요. 이런 커스텀 트렌드의 시작은 가방에 키링 등을 달아 꾸미는 '백꾸(가방 꾸미기)'라고 볼 수 있어요. 가지각색의 키링을 직접 만들어 물건을 꾸미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액세서리 부자재를 파는 지하상가에 젊은 층이 몰리기도 했다고

 

이러한 커스텀의 범위는 점점 더 확장되어 내가 원하는 토핑을 골라 담아먹는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어요. 또한 티셔츠 위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프린팅할 수 있는 유니클로의 '유티미!'화제가 되었는데요. 인기가 많아 30분이 넘게 기다려야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대기 시간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을 티셔츠에 얹어 인증샷을 찍는다고 해요.

©스타벅스,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 유니클로 

이러한 커스텀 트렌드는 단순히 고객의 소비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브랜딩에 활용하기 시작한 건데요. 가령 화장품 제조사 '퓌'는 신제품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제품의 미니어처 버전을 키링으로 만든 '젤리 키링'을 증정했고,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는 팝업스토어에 '테일러 존'을 운영해 방문객이 자신이 갖고 있는 청바지, 데님 재킷 등을 갖고 오면 원하는 디자인으로 커스텀해주는 체험을 제공했다고 해요. 또한 아디다스코리아의 경우에도 지난 4월부터 일부 지역 매장에서 자수·패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발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메이드 포유'를 운영하고 있어요. 

©퓌 공식 인스타그램, 리바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이러한 커스텀 트렌드에 탑승해 '무신사 커스텀'이라는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고 해요. 이에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꾸미기 공간을 마련하거나 온라인으로 나만의 옷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무신사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어요. 

 

이러한 커스텀 트렌드는 기존 상품을 꾸미는 것을 넘어, 기존 상품을 자신의 취향대로 리폼하는 형태로도 나아가고 있어요. 나이키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얻을 수 있는 나이키 리유저블백을 파우치 등의 형태로 리폼하거나, 좋아하는 야구 구단의 유니폼을 가방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하지만 한편에선 이런 커스텀 트렌드가 과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최근 해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항 보안 검색대의 트레이에 자신의 소지품을 담아 꾸미는 일명 '공항 트레이 꾸미기'가 유행하자 이에 "공항 보안 검색을 늦추는 행위야!" 라는 말이 나온 것. 또한 냉장고 속을 꾸며 자신의 SNS에 사진 찍어 올리는 '프리지스케이핑'도 틱톡 기준 관련 게시물이 1억 개가 넘어가자 시간과 식품을 낭비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어요. 

©틱톡

MZ세대가 커스텀 트렌드에 열광하는 이유

물론 이렇게 커스텀 트렌드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존재하긴 하지만, 커스텀 트렌드에 MZ 세대가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MZ 세대는 왜 이렇게까지 커스텀 트렌드에 열광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