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행복으로 이끄는 ‘왜?’라는 질문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만드는 사람부터 먹는 사람까지 이어지는 건강한 밸류체인 사례
- 모든 직원의 행복을 이끄는 매니지먼트
- 농업 관련 사업 진행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비전
* 본 콘텐츠는 2024년 4월 발간된 <내일을 예고합니다 (미래를 만드는 아시아의 기획자들)〉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한 것입니다.
호치민 근교의 구찌현. 음력설이 지난 땅콩밭에서는 수확이 한창입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밭에서 농부들이 잘 여문 땅콩을 한 알 한 알 정성스레 선별합니다.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땅콩은 밭 옆에 자리한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피넛버터나 피넛오일로 가공됩니다. 논라(원뿔 모양의 베트남전통 모자)를 쓴 나이 지긋한 농부들과 20~30대 청년들이 모여 장난스레 농담도 하고 진지하게 의견도 주고받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곳은 댓푸드(Dat Foods), 창업 7년 차의 작은 회사입니다.
창업자인 루안 젠킨스 씨는 베트남 농가에서 태어나 미국의 입양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성인이 되어 모국인 베트남으로 돌아온 그는 농업 종사자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렇게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을 하자고 결심했죠. 취지에 공감한 친구 롱과 닷이 함께하면서 이들의 도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농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지만, 이들은 만드는 사람부터 먹는 사람까지 이어지는 건강한 밸류체인을 만들고 많은 농업 종사자가 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곳은 지극히 한가롭고 평온한 시골 마을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삶과 일은 대도시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 치열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사람은 왜 배우고 일하는가?'라는 질문에 실천과 행동으로 답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첫인상을 갖고 창업자 롱 씨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