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 나에게 최선을 다하기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회사와 내가 성장하는 '활용'의 관계를 맺는 법
- 일이 힘든 게 아니라 무의미한 일이 힘든 것!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
- 내가 서 있는 곳으로부터 목표 지점까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유
저자 스테르담
22년 차 국내 대기업 해외 마케팅 전문가이자 오늘도 출근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 프로필 더 보기
일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된 중요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해외 주재*를 할 때였습니다. 본사에서 보내 준 스펙 시트에 오류가 여럿 있었습니다. 당장 본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습니다. 이렇게 엉망인 자료를 보내도 되느냐고 말이죠.
* 주재원: 어떤 임무를 띠고 파견되어 일정한 곳에 머물러 있는 사람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그때 순간적으로 일 년 전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그땐 보이지 않던 오류가 왜 갑자기 보이게 된 걸까요? 그건 입장의 차이였습니다. 본사에 있을 때는 꾸역꾸역 일을 했는데, 주재원이 되니 모든 프로젝트와 사업이 저의 것이었고 자연스레 책임도 뒤따랐습니다. 객체에서 주체로의 관점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주인의식'이 생긴 겁니다.
제게 주인 의식은 듣기 거북한 말 중 하나였습니다. '주인의식 좀 갖고 일해라…'라는 상사의 말에는 언제나 자동적으로 '그럼 주인이 가져가는 만큼의 월급이나, 주인이 타는 차를 주세요'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물론, 입으로 말고 마음으로 말이죠. 어느 직장인에게나 주인의식이란 말에 대한 알러지는 있을 겁니다.
진정한 주인의식이란, '누군가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 아닌, 스스로의 주인인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이다.
그 통화 이후로 저는 자신을 회사라는 주인을 위한 머슴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울하고 힘겹기만 했던 제 직장생활을 송두리째 바꾼, 첫 번째 맥락 파악이 아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