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가족들의 마을 거점 ‘스타벅스 치매카페’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초고령화에 따라 변화하는 일본의 편의점 트렌드 및 '치매카페' 사례
  • 시니어, 돌봄, 치매 등에 세븐일레븐, 로손, 스타벅스가 함께하는 법
  • 1인 가구, 고령화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ESG 캠페인 아이디어

* 본 콘텐츠는 2024년 2월 발간된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한 것입니다.

초고령사회 일본에는 '치매카페'라는 것이 있다. 치매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곳이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 간병인 그리고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정보도 공유한다. 치매를 특별한 것이나 기피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주변의 일상사로 받아들이려는 일본 사회의 노력 가운데 하나이다.

 

2012년 일본 정부의 '치매 정책 5개년 계획'에 2025년까지 일본의 전 시·읍·면에 치매카페를 설치한다는 목표가 명기되면서 치매카페는 빠르게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 7900여 개의 치매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치매카페는 주로 지역의 공공시설이나 빈 가게를 활용해 운영돼 왔는데, 요즘 들어 새로운 분위기의 치매카페가 등장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스타벅스 치매카페'이다.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지역 내 치매카페 역할을 하면서 일본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도쿄(東京) 서남쪽 외곽지역인 마치다(町田)시. 이곳에는 D-카페라는 푯말이 붙은 스타벅스 매장이 8곳이나 있다. D-카페란 치매를 뜻하는 영어 Dementia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마치다시는 치매카페를 D-카페로 부르고 있다. 이곳의 스타벅스 치매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운영된다. 8곳의 스타벅스가 순번을 정해 매달 1회씩 치매카페를 순환 운영한다.

일본 도쿄 외곽지역 마치다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 마치다시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마을 8개 매장에 '치매카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마치다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