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팀장의 외로운 프로젝트: 리더의 권위 쌓기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초보 팀장이 알아야 할, 상사와 팀원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
  • 6개월의 시행착오를 거쳐 리더의 권위를 회복한 저자의 경험담
  • '잘보일 필요 없음!' 팀원이 팀장에게 기대하는 진짜 리더의 모습
  • 리더의 의사결정 기준 판단에 도움을 주는 🎁'기준표' 구글스프레드시트 제공🎁

저자 클로이

IT PM 10년 차 / 前 스타트업 PO(프로덕트 오너)&팀 리드 > 프로필 더 보기

누구에게나 '처음'은 매번 강렬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스타트업 경험 자체뿐만 아니라 처음 해보는 리더 역할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스타트업에서 내 포지션은 PO이자 제품팀의 리드였다. 당시 회사가 조직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었던지라 조금씩 늘어난 팀원은 어느덧 총 15명이 되었다. 이 중에는 외국인도, 나보다 경력이나 나이가 많은 팀원도 있었지만, 스타트업답게 대부분은 직장생활의 경험이 많지 않은 주니어였다. 그 점이 팀을 이끄는데 방해가 된 건 아니다. 문제는 내가 초보 팀장이라는 데에 있었다.

 

팀장이 되고 가장 처음 한 생각은 '팀원들이 좋아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순진하고도 막연한 바람이었다. 그래서 초보 팀장들이 으레 그렇듯 '소통을 잘하자!'는 기조 아래 우선 팀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첫 행보를 이어갔다. 아주 작은 것에도 팀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설령 팀원이 좀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아도 지적은 최대한 피하고, 그마저도 '쿠션어'를 쓰며 기분 상하지 않게 지적하기까지, 지금 돌이켜보면 어설프게 좋은 팀장을 연기했던 것 같다. 그 때는 그게 참된 리더의 덕목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팀원들이 들어달라는 요구사항도 잘 수렴하고, 팀원들 자존감 지킴이를 자처하며 업무 분위기도 매순간 환기하고… 이 정도면 이상적인 리더 아닌가? 하지만 어쩐지 일은 제대로 진행 되질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팀원 윈터가 내게 따끔한 지적을 하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