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ESTP라서 그런 거 잘 못해요”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요즘 팀원들의 말, 동료들의 뾰족한 조언을 흡수할 때 생기는 일
- 63년 차 배우 김혜자가 끊임없이 배우려는 이유 (연차와 직위가 높은 리더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
- 상대의 불만을 부탁으로, 나의 발끈을 욕구로 바꿔 듣고 성장하는 법
저자 이윤경
대학내일 인재성장팀 팀장, 강점 & 조직문화 퍼실리테이터 > 프로필 더 보기
팀장과 팀원의 면담에서 석연치 않은 일처리에 대한 피드백이 오간다.
팀장: "00님, 이 부분은 좀 더 꼼꼼하게 처리해야 할 것 같아요."
팀원: "아…그게…"
팀장: (왜 바로 시정하겠다고 말 안하지?) "네?"
팀원: "사실 제가 ESFP라서 꼼꼼한 걸 잘 못해요."
팀장: "......"
단군 이래 팀장 하기 가장 힘든 시대다. 그 자리에서 "전 ESTJ라서 그 말이 용납이 안되네요"라고 받아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요즘 팀장들의 고민 중 하나다. "요즘엔 피드백해도 보완해 보겠다는 말 대신 '그게 아니라…' 소리부터 해요. 그러다보면 저도 괜히 미움 받을 거 뭐 있나 싶어서 입을 닫게 되죠." 피드백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왜 정작 현실에서는 피드백을 받으면 철벽부터 치게 되는 걸까. 분명 이유는 있다.
요즘 세대는 성장기에 경제 위기 속 구조조정과 대형 참사를 겪었다. 그 시간은 켜켜이 쌓여 한 줄로 남았다. '나를 보호할 건 오직 나'. 실패와 실수가 유난히 두려운 건 그래서다. 부족하면 '고쳐봅시다'가 아니라 '사퇴하세요'라고 말하는 세상이니까. 피드백에 대한 철벽은 그렇게 두터워지고 높아졌다.
그런 요즘 팀원들에게 몸에 좋은 약이 쓴 법이니 일단 수용하라는 말이 먹힐 리 없다. 라떼는 일단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가 자동응답이었다 말한들 철벽은 더 높아질 게 뻔하다. 당장 납득되지 않더라도 팀과 조직을 위해 받아들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요즘 팀원들을 변화시키는 건 리더의 '입'이 아니라 '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