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에서 서술로, 서술에서 질문으로!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SNS, 숏폼…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린 현대인에게 필요한 집요한 생각법
- 멘사 회원인 저자가 말하는 똑똑한 사람들의 질문법과 습관
- 질문으로 호감을 사고, 정보를 얻어내는 질문 스킬과 생생한 예시
* 본 콘텐츠는 2024년 1월 발간된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를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한 것입니다.
IMF 이전의 한국은 평균적으로 10%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고도성장의 나라였습니다. 이때의 인재상을 설명하는 단어는 성실, 끈기, 책임감, 열정 같은 것입니다. 이미 있는 것을 빠르게 뒤따라가는 산업이었기 때문이죠. 매뉴얼을 충실히 지켜서 짜인 대로만 명확히 수행하면 되는 일이 많았거든요. 어떻게 일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매뉴얼에 써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그 정답을 암기하고 그대로 성실하게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시대였죠.
그런데 IMF 이후에 우리 사회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2~3%대로 고정되면서 저성장 사회가 되고, 한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기죠. 이미 짜여서 누구나 알고 있는 매뉴얼을 따르는 방법으로는 도무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된 거예요.
게다가 검색을 통해 지식에 접근 가능해지면서 이제 단답형의 파편적인 답은 중요하지 않아요. 서술형 답이 중요해집니다. 지식을 연결하고, 인과나 상관관계를 찾아 의미를 부여하는 답이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겁니다.
작년에 어떤 물건이 많이 팔렸고, 가장 인기를 끈 물건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이제 검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가 되니까, 그런 물건을 보면서 트렌드를 찾아내고 그에 따라 내년에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가 많이 팔리게 될지 예측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다시 한번 변화의 시점을 맞았어요. 자연스럽게 정보와 정보를 엮어서 인사이트를 집어넣는 생성형 AI가 있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답을 만드는 능력이 아닙니다. 이전 시대가 질문과 답이 중요한 시대였다면 이제는 질문만 중요한 시대인 거죠.
질문만 괜찮고 적절하다면 인사이트가 들어간 서술형 답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제로로 수렴하게 돼요. 그래서 인간의 인사이트는 답을 만드는 데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데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질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훈련하고, 연습하고, 발전시켜야 하죠. AI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에게도 적절한 질문을 하면서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나아가서는 AI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여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어내야 하기도 하고요.
똑똑한 사람이 질문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
멘사의 질문법, 5 Why
대학교 시절, 우연히 멘사 포스터를 보고 도전정신이 들어 시험을 치렀습니다. 도착한 통지서를 열어보니 IQ 148 이상이 합격선인데, 종이에 찍힌 숫자는 152였습니다. 와우! 합격한 거죠. 그런데 멘사 활동을 1년여 하다 보니 한 가지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멘사 회원들은 대부분 무척 산만하다는 것이었어요. 10여 명이 모여 회의를 하면 도무지 회의가 진행되지 않는 거예요. 두세 명씩 무리 지어서 계속 딴 이야기를 하고 회의에 집중을 하지 않거든요. 대화를 하다가도 "그런데 무슨 이야기 하다가 여기까지 갔지?"라는 물음을 서로에게 할 때도 많았고요.
진짜 재미있는 점은 이 친구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거예요. 아마 집중력 총량의 법칙 같은 것이 있어서, 평소에는 산만하게 행동하다가 자신의 지향에 맞는 분야에 집중력을 쏟아내는 게 멘사 친구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하는 것이 당시 저의 결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