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던 회고를 시작한 이유
저자 안가온
3년 차 SaaS 솔루션 프로덕트 매니저 > 프로필 더 보기
👀 바쁘다면 이거라도!
- 회고가 필요한 이유: 내 상태를 점검하고,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 퇴근 후 편하게 회고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할 것
- 골라 쓰기 좋은 회고 프레임워크 & 노션 템플릿 2종🎁
- 4Ls 프레임워크: 좋았던 점(Likes), 배운 점(Learned), 부족했던 점(Lacked), 희망하는 점(Longed for)
- KPT 프레임워크: 지속할 것(Keep), 개선이 필요한 것(Problem), 시도할 것(Try)
- 꾸준히 회고하려면: 공개된 공간에 글 쓰기 or 커뮤니티 활용하기
'성장'이란 키워드를 검색하면 업계를 막론하고 '회고'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애자일과 같은 개발 방법론에서도 회고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는 회고가 중요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장 회고를 시작하기에 쉽지 않을 거예요. 뭘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막상 자신의 쉬는 시간을 침범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때론 귀찮기도 하고, 쓸 내용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을 때도 많죠.
그 귀찮음을 이겨내고 그래도 현재 1년 가까이 꾸준히 회고하고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시작했습니다. 1)내 상태를 점검하고, 2)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요.
사람은 시간의 흐름을 원할 때 체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제서야 시간이 흘렀단 걸 문득 체감하죠. 월급이 들어올 때, 연말 행사를 할 때, 오랜만에 친구나 전 직장 동료를 만날 때처럼요. 이때는 보통 '시간 참 빠르네…'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는데 자신은 무엇이 변했는지 알아차리기 어렵죠. 변화를 비교할 시점을 명확하게 정하기 힘들고, 그 시점의 감정과 생각이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는 일하면서 수없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흔적을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래서 매일 조금의 기록으로라도 머릿속에서 한 노력을 머리 밖으로 끄집어 내고, 그 내용을 토대로 스스로를 점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회고를 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추상화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생각을 남들이 이해할 수 있게 텍스트로 정리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죠. 그래서 '회고'라는 행위는 기획자의 필수 역량인 '소통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이 이유 때문에 저는 회고를 시작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회고를 쓰기 시작한 이유와 체감한 장점, 그리고 방법론과 회고 템플릿 2종을 공유해 드릴게요.
편안한 회고를 위한 환경 만들기
퇴근 이후 지쳐있을 때 자신의 경험을 글로 쥐어 짜내야 하다니, 막막하죠? 글을 보다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방법, 전략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이에 앞서, 환경을 먼저 세팅해 보시죠.
① 언제든 원할 때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자신의 생각을 가장 쉽게 글로 쓸 수 있는 순간이 언제일까요? 그 생각이 떠올랐을 때입니다. 그래서 언제든 원할 때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때, 폰과 컴퓨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툴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