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이걸 모른다면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지표의 구조를 모르고 데이터를 바라볼 때 흔히 하는 실수 2가지(feat. 나의 데이터 파악 유형 진단하기)
- 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판단이 가능해지는 지표 접근법 3단계
- 지표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는 지표 트리 작성법과 비즈니스 모델별 예시
저자 다람쥐
스타트업 7년 차 PO > 프로필 더 보기
다들 '데이터 드리븐'이 중요하다던데, 우리는 잘 하고 있는 걸까?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막상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려고 해도 고민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도 하고요. 데이터를 활용하려고 전월 대비 클릭률 NN% 상승률을 체크하거나 복잡한 엑셀 함수를 써서 그래프도 만들어 보지만, 결국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 현실에서 그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대를 설득하는 건 참 어렵다.
- 목표 KPI나 OKR 달성을 위해 열심히 했는데, 지표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
데이터는 분명 모으고 있고, '전환율' 같은 지표의 의미도 아는데 말이죠. 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 데이터를 볼 때 자주 하는 실수를 주의하고,
- 지표의 구조를 이해하며,
- 지표 간의 관계를 볼 줄 아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실수를 인지하고, 구조와 접근 방식을 익히면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더 정확한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질문을 통해 관련 있는 데이터를 확인하면 PM·PO로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아티클은 크게 3가지 부분을 핵심적으로 다루는데요. 글을 읽으면서 나는 잘 하고 있는지, 내 업무에 무엇을 적용해야 할지 상상하면서 읽어보세요.
- 첫째, 데이터를 볼 때 흔히 하는 실수 2가지 점검하기
- 둘째, 지표의 구조와 관계성 해석하기
- 셋째, 주요 비즈니스별 지표 트리 한눈에 보기
데이터를 볼 때 흔히 하는 실수 2가지 점검하기
흔히들 '데이터를 본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챕터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실수 두 가지를 점검해 봅시다.
🙅🏻♂️실수 1. 해결하려는 문제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다
제 초년생 시절의 경험 하나를 공유해 드릴게요. 팀원들과 고생해서 출시한 서비스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잘 쓸지 반응이 궁금해서 바쁜 와중에도 데이터를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데이터 추출 요청 → csv파일 다운로드 → 엑셀 업로드 및 정리 → 그래프로 시각화 → 한두 문장으로 결과 요약 → 팀원들과 공유' 이런 과정을 수십 번 거쳤죠.
'성과'가 무엇인지 정의하지 않았고,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해결책'도 없었던 거죠. 데이터를 본다는 건,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집니다.
- 첫째,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일을 알아내는 것
- 둘째, 관계자들이 현재 상태와 주제를 이해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
부끄럽지만 당시엔 '아무도 안 시켰지만 나는 주도적으로 데이터로 성과를 확인했어!'라고 생각했어요. 데이터를 정말 '보기만'하면서 시간만 들인 거죠.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익히 들었고, '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우선, 스스로가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보고 있는지 진단부터 해보시길 바랍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각 과정을 순서대로 거치는 거예요.
- 문제 정의부터 시작하기
- 정의했다면 관련 데이터 확인하기
- 데이터끼리 비교·평가·분석하면서 원인 파악하기
-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 실행하기
사실 현업에서 이런 과정을 제대로 따르는 경우는 보기 드문데요. 각 단계를 제대로 하는지, 안 하는지에 따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자기만족으로 그치시나요? 열심히 데이터 정리만 하고 계시나요? 혹은 데이터는 보지 않고, 스스로 내린 결론으로 행동하는 유형인가요? 나의 행동을 돌아보는 것이 나아지는 것의 시작입니다. 이번 시간에 솔직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아질 지점을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