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IT 회사의 기획자·PM으로 일해오다가 2년 전, 돌연 스타트업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실무자로 일할 때는 주어진 일을 잘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리더의 역할은 또 다른 역량의 영역이었기에 제 역량의 가장 큰 부분을 리더십으로 전환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자신감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10년 차 이상 실무자라면 이미 직감하고 계실 겁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다음을 위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요. 중간 관리자·리더의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될 테니까요.
저는 스타트업의 리더로 커리어를 전환하면서 제가 가진 리더십 역량을 알아가기 위해, 또 이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일을 대하는 가치관, 역량,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을 정의하면서 제 잠재 역량과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리더 자리에서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경험, 작은 영향력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실무자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측면의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리더가 되는 것은 '조직'으로 영향과 중심이 옮겨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무자는 오너십과 전문성을 갖춰 업무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지만, 리더는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역량까지도 평가에 포함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