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월요일을 싫어하고 양말을 좋아합니다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2030 여성이 사랑하는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의 진짜 이야기
- '퇴사부터 창업까지, 실패부터 재기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경험담
- 사람을 좋아하고 돈을 모르는 대표가 꿈꾸는 행복한 회사
Editor's comment
이번 아티클은 2024년 1월 발간된 〈서울의 워커홀릭들〉의 본문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했습니다. 확고한 취향과 신념으로 일하는 워커홀릭들의 일, 사람, 돈에 대한 솔직한 문답을 담았는데요. 퍼블리에선 총 4분의 이야기를 공개하니, 차근차근 읽어보시기를 바라요.
- 낮에는 대기업 마케팅 팀장, 밤에는 사진찍는 마케터인 이형기
- 양말 브랜드 '아이 헤이트 먼데이' 대표 홍정미
- '호텔 수건' 붐을 일으킨 타월 브랜드 TWB 대표 김기범
- <사이렌:불의 섬> 비주얼 디렉터이자 리틀샤이닝모먼트 대표 이종화
✏️ 저는 양말을 디자인해 국내외로 판매하는 일을 하며, 주로 거래처 MD와 디자이너를 만나며, 한 달에 3억을 벌고 싶은 홍정미입니다.
나의 꿈은 의상디자이너였다. 예쁜 옷을 보면 바로 입어보지 않고 한참을 만지작거렸다. '누가 왜 여기에 리본을 달았을까? 어떻게 이렇게 예쁜 옷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했다.
가지고 있던 옷에 똑같이 리본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학교가 끝나면 동대문시장에서 비즈를 사서 팔찌를 만들어 반 친구들에게 팔아보기도 했다. 디자이너란 직업은 오랜 시간 우상의 대상이었다. 머리를 연필로 대충 묶고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마치 뉴요커처럼 디자인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 생각만 해도 행복했다.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패션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커피를 타는 것이었다. 쟁쟁한 인턴 동기들에 비해 나의 스펙은 간결하기 그지없었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 몇십 권의 잡지를 복사하거나 서 있기만 하면 되는 피팅이 전부였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는 일과 커피 타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