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이었을 때 다양한 일정으로 가득 찬 팀장의 스케줄을 보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팀장이 하는 일도 팀원이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 탓입니다. 하지만 팀장은 팀원과 전혀 다른 일을 합니다. 팀 전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팀이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않을지를 정하고, 팀원들이 어떤 일에 더 집중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과 같은 일은 대표적입니다.
나아가 팀장에게는 팀원들을 성장시키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협업 부서와의 갈등을 조율해서 일이 되는 방법을 찾아내거나, 아쉬운 결과에서도 교훈을 얻고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찾고,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전략과 프로세스를 가다듬는 일도 팀장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 모두 팀원일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일이에요. 이런 일들 도맡아 주는 팀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팀장의 이런 일들은 대부분 '사람들과의 만남', 즉 '미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팀장이 본질적인 역할을 잘 해내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미팅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팀장들은 단순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미팅이 좋은 미팅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아래 3가지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미팅이 좋은 미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죠.
더 나은 결론
명확한 행동
구성원의 성장
이미 예상 하셨겠지만 이 세 가지는 바로 팀장의 핵심 역할과 같습니다. 그래서 미팅은 팀장이 팀의 목표를 관리하고 성장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 됩니다. 팀원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팀장에게 가장 중요한 미팅 중 하나는 팀원들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팀 미팅(Team Meeting)'입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팀의 성과는 팀원들 개인의 성과에 직결되고, 팀의 성과에 팀원들과 함께 내리는 합리적인 결정과 신속한 행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팀 미팅은 모든 팀의 구성원들과 함께 모여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미팅을 말합니다. 요즘은 효율적으로 진행한다는 의미의 '스크럼', 신속하게 조율한다는 의미의 '싱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팀 미팅을 부르는데요.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팀 미팅이 팀 관리와 성과 달성, 팀 빌딩이라는 삼박자를 위한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질 좋은 팀 미팅을 위해 깊게 고민을 하고 충분한 시간을 쓰는 팀장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운이 좋게도 팀 미팅의 운영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다양한 환경에서 직접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만의 팀 미팅 운영 방식과 템플릿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 외국계 기업에서 배운 체계와 시스템
첫 회사였던 외국계 기업 P&G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한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상사로부터 체계적인 팀 미팅 프레임워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다양한 스타트업에서의 시행착오
이후 토스, 샌드박스, 마이리얼트립 등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여 제각각의 방식으로 팀 미팅을 해왔던 팀원들과 다양한 팀 미팅 방식을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저만의 팀 미팅 운영 원칙과 회의록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좋은 팀 미팅'이 막연한 팀장들을 위해 제가 팀 운영을 위해 활용했던 팀 미팅 운영 원칙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이렇게 만들어진 팀 미팅에 대한 저만의 노하우와 원칙, 그리고 회의록 템플릿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