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팬덤’이 중요할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팬덤의 선택을 받은 상품은 불황에도 잘 팔린다?! 상품 기획에 팬덤이 중요한 이유
- '와디즈' 펀딩 성공 사례로 알아보는 마음을 사로잡는 실전 팬덤 공략법
-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한 끗 차이 비결, 매출을 판가름 짓는 판매 전략 수립 노하우
저자 김혜민
와디즈 크리에이터팀 프로젝트 디렉터(PD) > 프로필 더 보기
저자 이은정
와디즈 크리에이터팀 프로젝트 디렉터(PD) > 프로필 더 보기
저자 최정아와디즈 크리에이터팀 프로젝트 디렉터(PD) > 프로필 더 보기
저희는 와디즈에서 크리에이터들의 펀딩을 디렉팅하는 펀딩 컨설턴트, 프로젝트 디렉터(Project Director)입니다. 다시 말하면,
- 팬과 소통하고
- 팬들이 열광하는 세계관을 토대로 상품을 기획하고
- 다양한 부스팅 전략으로 팬들의 경험을 확장하는 사람들이죠.
2년 전, 저희는 '신성장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모였어요. 회사 차원에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예술, 출판, 콘텐츠로는 매출을 못 낸다'는 편견이 있었어요.
하지만 '스즈메의 문단속 프로젝트(5억)', '슈가슈가룬 복간 프로젝트(6억)'부터, '아이즈원 리런칭 프로젝트(32억)' 등과 같은 여러 건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편견을 반증했습니다. 가장 최약체팀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와디즈 내에서 다른 팀과 1등을 다투는 최강팀이 됐습니다.
성공적인 신상품 기획의 핵심 키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팬덤입니다. 팬덤을 만족시키면, 로열티 높은 소비자와 자발적 마케터, 즉 팬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상품에 팬들을 사로잡는 스토리와 세계관이 없다면, 팬들은 가격 비교 후 유유히 뒤로 가기를 누릅니다. 즉, 1회성 구매에 그치게 됩니다. 반면에 세계관이 잘 녹여진 상품은 특별히 광고하지 않아도 팬들이 스스로 커뮤니티에 홍보하는 든든한 마케터가 되어 줍니다. 특히 2차, 3차, 벌크 단위 구매까지… 리텐션이 높은 고객이 되어주는 건 덤이고요.
팔리는 상품을 기획하고 싶은 기획자를 위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500명의 콘텐츠 시장 종사자로부터 얻은 인사이트와 총 900여 건이 넘는 프로젝트 운영 경험으로부터 얻은 '팬덤을 사로잡는 기획 노하우'를 총정리했습니다.
팬덤에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
고객과 팬은 소비 주체로서 비슷하게 행동하는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지닌 집단입니다. 고객이 필요에 의해 소비하는 다소 수동적인 주체라면, 팬은 필요보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능동적 주체로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하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팬 보이스(FAN -Voice)'에 기반을 둔 기획이 더해지면 팔아야 하는 상품이 아닌 팔리는 상품, 더 나아가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팬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팬덤의 영향력이 크게 빛났던 실제 와디즈 펀딩 사례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첫째, 팬덤은 '공동 기획자(Co-Creator)'로 활약합니다.
팬덤은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프로슈머로서, 콘텐츠 창작자가 결코 생각지도 못한 영역으로 작품을 확대하고 해체하는 2차 창작자 역할을 합니다. 커뮤니티에서 생성된 밈이 굿즈로 나온 사례를 그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루피'는 팬들이 캐치한 밈으로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캐릭터 '잔망루피'는 현재 MZ세대를 사로잡은 가장 떠오르는 캐릭터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팬들의 요청으로 세상에 나온 상품은 기존의 요소를 변형시키고 추가함으로써 팬들에게 재미 요소와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원작의 의미를 확대하고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하기도 하죠.
[Case Study 1] 니치 팬덤과 함께 이룬 SBS 〈치얼업〉 한정판 굿즈 펀딩
'SBS 드라마 〈치얼업〉 스페셜 공식 프로젝트'는 팬덤 니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탄탄한 코어팬층을 만족시켜 1억 원이 넘는 펀딩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펀딩 과정에서부터 원하는 상품 조합, 소장하고 싶은 굿즈 등 수요조사를 선행해 팬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했습니다. 작품의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굿즈가 세상 밖에 나올 수 있도록, 팬덤이 공동 기획자(Co-Creator)로 든든한 한몫을 담당해준 격이죠.
만약 연령대나 성비 등을 고려한 핵심 소비자 타깃에 적합한 상품 품목을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수요조사를 통해 팬들과 함께 상품을 기획해 나가는 방법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팬덤은 '공동 마케터(Co-Marketer)'가 되어줍니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팬덤은 콘텐츠의 1호 마케터 역할을 합니다. 상품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알려지는 단계까지 거의 전 과정에서 진심을 다해 자발적으로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