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계획 실패, 문제는 여러분이 아닙니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고 싶은 분들을 위한 나만의 '성취 지도' 그리는 법 
  • 반복된 실패로 새로운 결심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한 가장 쉬운 성취 루틴 만들기 
  • 쉽게 따라 하며 써먹는 🎁성취 습관 스프레드시트 템플릿🎁 제공
템플릿 미리보기 ©LUCY

저자 Lucy

콘텐츠 기획/제작, 구글 스프레드시트 강사 >프로필 더 보기 

저는 예전에 매번 실패와 좌절 속에서 다시 새롭게 결심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아, 벌써 연말이야? 한 게 없는데… 

연초에 세운 계획이 뭐였지? 

새해 목표를 10개는 세웠는데, 1개도 달성 못했어.

활활 타올랐던 1월을 지나 12월 현재는? ⓒLucy 

새해를 앞두고 또 실패를 마주하신 분이 있다면, 스스로를 의지박약이라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배워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우리는 하면서 배운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성공과 실패, 옳고 그름, 이기고 지는 게임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볼 때입니다. 

 

반복되는 실패,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문제는 욕심이 아니다 

🧐 하고는 싶은데 바빠서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목표는 사실 그만큼 덜 중요했던 게 아닐까요?

🤯 하고는 싶은데 자꾸 까먹어. 작심삼일이야.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쉽게 잊어버리고, 3일 만에 포기하기 어려울 거예요.

😣 하고는 싶은데, 귀찮아. 난 의지력이 바닥인가 봐.

그렇다면 그동안 나의 의지력을 어디에 써버린 걸까요?

 

내가 느끼는 문제의 원인이 대부분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깊은 곳에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다면 어떨까요? 실행이 잘 안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 목표를 위해 시간을 낼 '마음'이 없다는 증거일 거예요. 어쩌면 그 목표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새해 결심 리스트에 들어가 있던 걸까요? 분명 언젠가 하고 싶은 수십 가지의 일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던 것이죠. 지금은 덜 중요한 그 항목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적고 있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올해 20개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그건 욕심이에요. 이것저것 하고픈 게 많은 내 '욕심'이 문제라면 이걸 줄이면 될까요? 욕심은 나쁜 게 아니에요.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지요. 하지만 그런 욕심을 사방팔방 흩어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한 곳에 모아야 합니다. 비슷한 종류의 욕심끼리 분류하고, 모아서 집중시키는 거예요. 

욕심은 나쁜 것도, 문제도 아니다 ⓒLucy 

예를 들면, '몸무게 3kg 감량', '자격증 따기', '영어 공부', '책 10권 읽기', '채식 시도하기', '경제 공부' 등의 목표가 있다면, 올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기준으로 연관된 목표만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만약 올해 나만의 키워드가 '건강'이라면 '3kg 감량', '채식 시도하기'를 선택하고, '책 10권 읽기'를 '건강 서적 3권 읽기'로 변경하여 연관된 목표만 남도록 하고, 나머지 관련 없는 목표는 일단 보류합니다. 

 

그러면 내 관심과 욕심이 여기저기 각기 다른 분야로 분산되지 않아 실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올해의 내 진짜 욕심을 먼저 추려보세요!

 

목표 - 계획 - 실행의 삼각관계, 진짜 중요한 것  

혹시 "올해 목표 세웠어?"와 "올해 계획 세웠어?"라는 말을 같이 쓰고 있지 않나요? 우리는 '목표'와 '계획'의 차이를 당연히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이 둘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상상해 볼게요. 내가 '실행'이고, 나는 저 멀리 '목표'라는 상대를 사랑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목표와 너무나 많이 닮은 '계획'이 등장합니다. '목표'보다 오히려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며 심지어 가까이 있어 손에 닿을 듯합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계획'에게 마음을 빼앗겨 이제는 '계획'만을 좇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계획'을 향해 달려갔는데, '계획'으로부터 거절을 당합니다.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어져 갈 곳을 잃은 나,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 '실행'은 그 자리에 멈추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어떤 일을 하다가 계획대로 잘 안 풀렸을 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좌절도 합니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여기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또 다르게 상상해 봅니다. 나 '실행'은 '목표'라는 상대를 사랑합니다. 맹목적으로 '목표'를 향해 돌진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목표'와 내 사이에 '계획'이 끼어듭니다. '계획' 자신도 '목표'를 너무나 사랑하며 그에 대해 잘 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목표에게 더 빠르게, 더 안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꿀팁을 전수해줍니다.

 

'계획'이 알려준 대로 해 보지만 마음처럼 잘 안됩니다. 짜증이 난 나는 가끔 다시 예전처럼 내 멋대로 실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목표'가 멀리 떠나 버립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계획' 탓이라며, 계획이 없던 무계획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목적지는 계획이 아니라 목표 ⓒLu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