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게 능력인 줄 알았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상사와 팀원의 사이에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이끄는 리더의 특징
- 몰입 시간을 훔쳐 가는 도둑들(파이팅 지옥, 메일 지옥, 협업 지옥 등)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 업무의 방해 요소를 제거해 팀장과 팀의 성과를 키우는 방법
저자 태준열
인사, 조직개발 경력 25년, HR 리더 15년 Achieve Lab 대표 >프로필 더 보기
실무 전문가일 때는 팀장의 지시에 따라 일을 잘 해내면 된다. 그러다 경력이 쌓이면 팀의 선임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이때는 주도적으로 일을 만들어 나가며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팀장을 잘 보필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팀장이 되면서부터는 한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생긴다. 바로 '몰입 환경'이다. 왜 몰입 환경이 팀장으로서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일까?
한 중견기업에서 팀장으로 일할 때였다. 당시 조직은 현업형 팀장을 선호했었고, 이에 따라 팀장들은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몇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하고 있었고 팀 목표 관리, 보고서 검토, 업무 피드백, 협업 미팅, 불쑥불쑥 치고 들어오는 경영진의 수명 업무 등등 많은 일더미 속에 파묻혀 있었다. 과연 일뿐이었을까? 면담, 커피챗 등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 팀원들의 정서 관리까지 해야 했다.
그래도 이렇게 바쁜 삶이 내게 뭔가를 보상해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내게 남은 건 피로뿐이었고 많은 것을 하면서도 어느 것 하나 이루지 못했다는 느낌밖에 남지 않았다. 몸살이 심하게 든 어느 날 출근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바쁘고 정신없지?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깊게 몰입하는 것은 없잖아…"
그 많은 일을 하면서도 쌓이는 것 없이 내가 소모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회사까지 몇 정거장을 앞두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팀장에게 필요한 '나 중심'의 환경 만들기
책상에 앉아 글을 써 내려갔다. 나는 일을 "처리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고 있는가?" 일을 그냥 처리하는 것과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 차이는 '내가 얼만큼 원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했다.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은 주도적인 환경을 만들고 나와 팀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팀장이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몰려오는 일에 쫓기는 입장이 되고 결국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 된다.
나는 그렇게 팀장으로서 나만의 원칙을 정해나갔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금씩 내가 만든 원칙, 방법을 현업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처음부터 잘된 건 아니었지만 결국 그들은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나를 중심으로 일을 정리하고 완급을 조절하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갔다. 그때부터 난 역량 있는 팀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제부터 내가 만들고 적용했던 몰입 환경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몰입 시간을 훔쳐가는 3가지 상황과 해결 방법
몰입을 빼앗긴다는 것은 내 주변이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왜 바쁠까'가 아니라 '왜 불안정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주변이 불안정하다는 것은 일과 관계가 팀장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내 운명을 남이 계속 결정하게 놔두는 것과 같지 않은가. 회사의 일도 다르지 않다.
팀장으로서 몰입 환경을 만들려면 크게 3가지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태도 즉, 마인드 셋이다.
생각에서 밀리면 모든 것에서 밀린다. - 두 번째는 팀장으로서 일의 주도권을 찾는 것이다.
팀원, 상사 모두에게 주도권을 밀리면 나는 무늬만 팀장이 된다. - 세 번째는 몰입을 방해하는 업무 방식을 바로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