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장에게 꼭 필요한 능력 ‘숫자 읽기’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기획팀장의 기획서, 사업계획이 논리적 연결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능력 '숫자 읽기'의 중요성
-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서 놓치지 말고 확인해야 할 실무 질문 모음
-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숫자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노하우
저자 신효섭
플랜바이비 컨설팅 대표 / 전 핀테크 기업 CFO / 재무회계 경력 15년 > 프로필 바로가기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기획이 있습니다. 영업기획·상품기획·사업기획·경영기획 등 기획을 도맡아 하는 기획 부서의 팀장 역시 각 유형에 맞게 존재합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땀나게 일하고 있죠.
저는 15년간 재무회계 업무를 해 오며 기획팀장들과 가깝게 지냈는데요. 이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건 다름 아닌 '숫자'를 보는 능력이었어요. 다시 말해 '재무제표' 읽는 법 말이죠.
한 번은 친한 기획팀장이 CFO에게 했던 보고가 이런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CFO: 기획팀장이 만든 매출 손익 프로젝션 1차 초안 봤는데요. 매출 가정, 비용 가정, 성장 가정이 너무 터무니없고 논리적으로 안 맞아요. 기존에 재무제표를 좀 보고 성장 계획을 짜던가 해야지 이건 너무 말이 안 되네요.
예를 들어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었는데 경직성 비용들이 매출 준만큼 같이 주는 게 말이 되나요? 매출이 늘면 매출원가도 비례적으로 느는 경향은 있지만, 반대로 매출이 줄면 매출원가가 비례적으로 줄지 못하죠. 재무제표만 봐도 그런 걸 알 수 있을 텐데 너무 답답해요.
본인이 기획팀장이라거나 주변에 아는 기획팀장이 있다면 위와 같은 비슷한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뜨끔하실 분도 계실 테고요.
기획 업무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기획팀장의 자질은 공통적입니다. 바로 전략적 사고와 문제 해결의 중요성이죠. 현상 파악과 예측 능력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인데요.
여러 이슈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 '숫자'
최근 이러한 기획 업무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상당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예기치 못하게 당면한 코로나19의 확산은 기업 기획팀장의 기존 사업계획도, 기획서도 모두 어그러뜨렸습니다. 코로나 같은 기업 외적인 변수로 기획팀의 사업계획 또는 중장기 계획이 급격히 달라진 것입니다.
먼저 부정적인 영향을 살펴볼까요? 코로나19는 특정 제품(상품)의 오프라인 매장 구매 수요를 급격히 줄어들게 해 크나큰 재고 부담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코로나 방역으로 원자재 통관에 어려움이 생겨 제품 제조가 늦춰지고 그에 따라 공급 수량이 줄어든 산업군도 있었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산업군도 있었습니다. IT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 비대면 환경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수요 또는 공급 측면의 변화는 기존에 예상했던 수익과 비용 모델을 완전히 바꿔 버립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대하지 못한 사건이 한 기업의 사업이 단순히 사업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게 만드는 것이죠.
그럼에도 팀장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기획해야 합니다. 숫자에 기반한 기획이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기획팀장이 재무제표를 알아야 하는 2가지 이유
회사의 팩트를 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숫자를 보는 것입니다. 수도 없이 들으셨을 거예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숫자를 실무에 적용했을 때 디테일 측면에서 상당히 날카로운 기술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첫째, 논리적인 기획서 작성이 가능합니다.
특히 기획팀장은 재무제표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기획서를 잘 쓸 수 있죠. 여기서 '잘'이란 주관적 형용사를 늘어놓는 대신, 또 논리나 가정에 허점이 없게 숫자 기반으로 잘 설명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전략적 선택에 실마리를 제공해 줍니다.
재무제표를 읽어야 기존의 체제를 분석하거나 기존에 반하는 역발상을 할 수 있죠. 마진을 올려서 고객으로부터 이익을 많이 가져올 것인가, 마진은 줄이되 다른 경비를 줄일 것인가 등의 전략적 선택에도 재무제표는 그 실마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