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마이크로매니징이라고?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리더의 4가지 업무 스타일에 따른 마이크로매니징 극복 방법
  • 22년 차 리더가 알려주는 팀원을 이끄는 실전 매니징 노하우
  • 리스크를 피하는 것도 마이크로매니징에 속한다? 헷갈리기 쉬운 마이크로매니징 구별법

저자 최방실 

전 LG디스플레이 팀장 > 프로필 더 보기

아마 팀장이 되고서 가장 듣기 싫은 단어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많은 분들이 '마이크로매니징'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마이크로매니징은 조직 내에서 팀장뿐 아니라 팀원들도 관심이 많은 단어라서 자주 회자된다. 

 

그래서 지난 아티클 〈팀장도 지치고 팀원도 지친다! 마이크로매니징 탈출하기〉 편을 통해 내가 마이크로매니저가 맞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타인들의 사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나누었다. 하지만 매니징은 사바사, 케바케의 영역으로 여전히 막상 내 상황에 적용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아래와 같이 4가지 유형의 리더십 사례를 살펴보며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리더의 4가지 업무 스타일 ©최방실 

리더의 업무 스타일에 따른 해결 방법

[유형1] 꼼꼼형: A to Z까지 전부 다 알고 싶어

허 팀장은 유 대리에게 '이건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을 하루에 서너 번씩 받는다. 유 대리가 3개 사업부별 시황 정보를 받아, 전사 조직의 MI(Market Intelligence)로서 객관적인 의견을 추가하여 CEO께 매달 보고할 자료를 만드는데, 허 팀장은 매번 준비하는 과정부터 개입하는 편이다. 워낙 중요한 자료라서 그럴 법도 하지만, 계속되는 유 대리의 잦은 질문 때문에 함께 들여다보다 보면 어떨 때는 '이 정도는 알아서 해도 될 거 같은데' 싶다.

 

과정마다 허 팀장이 결정해야 할 일들은 늘 쌓여있다. 전에 유 대리가 데이터 분석 중 크게 실수한 것을 허 팀장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곤욕을 치른 후로는 허 팀장도, 유 대리도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같이 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두 사람이 매달 중순만 되면 일주일 정도 이 일만 붙잡고 있다 보니, 다른 업무가 쌓여가게 됐다. 

 

허 팀장은 이것이 소위 말하는 마이크로매니징인지, 유 대리가 이런 것을 싫어하는지, 아니면 이런 방식에 적응된 건지 헷갈린다. 허 팀장도 마이크로매니징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기에 뭔가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해결책 찾기

팀원이 자주 '이건 어떻게 할까요?' 하고 질문한다는 것은 

  • 긍정적인 면에서는 그들이 팀장으로부터 지시나 방향을 받고 싶다는 신호이지만
  • 다소 부정적인 면으로 보면 책임에 대한 회피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모든 과정을 팀장을 통해 확인하려는 태도일 수 있다.

허 팀장과 유 대리의 경우는 두 가지 다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다행인 점은 이런 형태의 업무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식을 허 팀장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기회에 팀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발판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인 방법과 장기적인 방법, 두 가지 측면에서의 몇 가지 접근법을 알아보자.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방법

1) 정답이 아니어도 되는,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만든다 

팀원이 "이건 어떻게 할까요?"라고 질문할 때, 단순히 답을 주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던져주면서 그들에게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유도해 보자. 

 

예를 들면, A 사업부 관점에서 판단하는 시황과 그에 따른 매출 만회 방안을 제안하며, 회사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하자. 이때, 유 대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