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이 탑독을 잡기까지, 경쟁사 분석하는 법 A to Z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근거있는 의사결정을 위해 꼭 필요한 경쟁사 분석! 루틴으로 만드는 법
  • 경쟁사를 파악하고 공략하는 4단계 노하우와 스킬들 (경쟁사 고객센터에 전화하기, 경쟁사 고객 인터뷰 등)
  • 분석 결과를 고객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법과 저자의 생생한 실제 사례

저자 원스타(이한별)

4년 차 기획자(前 데이원컴퍼니, 월급쟁이부자들 상품 기획자 / Project Manager) >프로필 더보기

도메인을 불문하고 경쟁사 분석은 중요합니다. 경쟁사보다 시장의 파이를 더 많이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죠. 내 상품이 후발주자라면 경쟁사 분석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내 상품은 경쟁사 상품의 대체재이기 때문입니다.

 

기획자는 보통 프로젝트 초반에 경쟁사를 중심으로 여러 레퍼런스를 면밀히 체크합니다. 그러나 이후 기획 방향이 잡히고 MVP가 나오고 기능을 고도화하고 트러블 슈팅을 하면서 내 앞가림에 집중하는 사이, 경쟁사는 기획자의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점점 경쟁사를 분석하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동안 경쟁사는 알던 것보다 훨씬 멀리 가 있습니다. 기획자라면 누구나 이런 과정을 한 번쯤 겪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개발자 취업 붐이 일면서 코딩 및 개발자 취업 교육에도 관심이 쏟아지면서 너도나도 숟가락을 들고 달려들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부트캠프* 포맷의 개발자 취업 교육 상품을 기획하고 있었으므로,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었습니다.

*부트캠프(Boot camp) :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개발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부르는 명칭으로 차용했고, 우리나라 취업 교육 시장에서는 교육 서비스와 취업 연계를 결합한 프로그램 또는 직업 훈련 학원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냅다 앞으로 달렸겠지만 이번엔 A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A사는 부트캠프 씬에서 업력이 오래됐고, 월별 모객 인원도 가장 많은 대표적인 탑독이었습니다. 후발주자이자 언더독인 우리가 A사를 제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단순한 레퍼런스 체크가 아니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사를 분석하고 공략하는 액션들을 진행했습니다.

 

후발주자로서 경쟁사를 어떻게 분석하고 공략할 수 있을까요? 기획자가 기민하게 경쟁사 분석을 할 줄 안다면, 경쟁사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고객에게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4단계에 걸쳐 공유하겠습니다.

 

경쟁사 공략 1단계 - 경쟁사의 일거수일투족 체크하기

웹페이지 & 상세페이지 확인하기

가장 간단한 액션으로 경쟁사 웹페이지에 1일 1방문부터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이 경쟁사 분석 1일 차라면 웹페이지와 상세페이지를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고, N일 차라면 무엇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텍스트·카피·이미지·큐레이션·섹션 배열·기능·정책·프로모션 등 업데이트된 내용을 통해 경쟁사가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추론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크롬의 시작 페이지를 구글이 아니라 경쟁사의 웹페이지로 설정했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이라도 탐방하겠다는 굳은 마음가짐과 루틴이 필요합니다. 저는 모니터에 '타도 A사'라고 쓴 포스트잇을 붙여두고 전의를 불태웠고, 출근하자마자 메일을 확인하기 전에 A사의 웹페이지부터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했습니다. 그 외, 슬랙과 같은 협업 툴의 봇으로 알림 및 노티를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매일 확인하다 보면, 그전에는 안 보이던 경쟁사의 동태나 행동 패턴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입장이다 보니, 경쟁사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얼추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