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린치핀 전략: 권한은 적고 책임만 많은 리더, 주도적으로 일하는 환경 만들려면?

팀장은 슈퍼맨이 아니다

팀장은 늘 고민이 많다. 조직은 팀장에게 훌륭한 리더의 역할을 바라지만, 현실은 '위 아래에 낀' 입장에 놓이기 때문이다. 권한은 없는데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내라는 요구, 팀원에게는 신뢰받고 상사에게는 인정받는 팀장이 되라는 기대. 뭐든지 잘 해내는 슈퍼맨이 되라는 말처럼 들린다. 내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도 이 지점이었다.

팀원들의 성과를 이끌고 사람도 관리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성과도 지속해서 만들어 가야 하지만, 권한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팀장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이 여기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원들의 의사결정 요청들과 불만, 위에서 내려오는 질책까지 이해가 가지 않는 방향성과 업무 지시 등을 팀장은 오늘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 어떻게 하면 상사에게 을 같은 팀장이 아니라 파트너 같은 팀장이 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팀원들이 진심으로 잘 따르는 능력 있는 팀장이 될 수 있을까?

팀원에게마저 을이 되고 있을 때

다수의 조직이 최대한의 투명성을 지향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조직문화나 경영진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더 큰 이유는 다음의 사실에 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팀원들의 문제, 방향이 잘못된 성과, 팀장에 대한 불만, 팀장과 회사에 대한 생각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상사는 어떤가. 전체적인 방향성을 만들면서 정확한 의도를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다. 다만 팀장이 알아서 센스 있게 알아채기를 바랄 뿐. 팀장은 중간에서 너무 힘이 든다. 조직에서 벌어지는 리더십 문제는 모두 팀장의 몫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팀장은 상사에게 을이고 어쩌면 팀원들에게도 을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조직 상황이 이와 같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나. 상황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쉽게는 이직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좀 더 나은 회사로 말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좀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어떤 조직에서든 비슷한 문제는 또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 또한 쉽지는 않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적용해보고 실패와 성공을 통해 배운 방법들이 있는데, 이를 공유하려 한다. 물론 개인의 경험이기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나만의 해답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리더가 권한과 영향력을 키우는 4가지 방법

어떻게 하면 권한은 없는데 책임만 많은 자리, 낀 자리의 팀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우선 방향성이 필요하다. 아래 두 가지의 방향으로 생각해 보자.

💡 고정 관점(fixed viewpoint)에서 벗어나기 

무섭게도, 사람이 어떤 환경에 지배되어 있다 보면 자신이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나는 그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내가 다른 관점으로 다른 생각을 하면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