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애들 왜 다른 걸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MZ세대와는 또 다른 알파세대란? 알파세대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 4가지 키워드로 보는 알파세대의 특징 (RelSafe, Abilitree, Vidformation, Openright)
- 앞으로의 비즈니스 전략 수립 시 참고해야 할 알파세대 트렌드
연사 노성산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책 <뉴미디어 트렌드> 저자 > 프로필 더 보기
* 본 콘텐츠는 매월 진행되는 마케팅 트렌드 포럼 '포럼M(FORUM.M)'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했습니다. 포럼M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연사들을 초청해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3.04.27]
저는 미디어와 데이터를 통해 대중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각을 다시 콘텐츠와 비즈니스에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미디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파세대'에 관해 알아보려 합니다.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는 만 13세로 이제 중학교 1학년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기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부터 살펴봤어요.
기본적으로 알파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죠.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관계는 많은 인구와 치열한 입시 제도, IMF 같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데서 오는 끈끈함도 있고, 어려웠던 상황만큼 부모 세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애증의 관계라고 할까요?
반면 X세대 부모와 Z세대 자녀는 그보다 훨씬 친근하고 편안합니다. 대화도 굉장히 잘 통하고요. 밀레니얼 세대 부모와 알파세대 자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그야말로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리낌이 없는, 아주 친밀한 관계죠.
기본적으로 친밀도가 높은 관계지만, 당연히 부모에게는 감추고 싶은 비밀은 있기 마련입니다. 알파세대는 부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일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요. 메이크업 영상이나 브이로그도 찍고, 친구들과 예능도 찍어 올리죠. 부모들은 아마 자녀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지도 모를 거예요.
실제로 이렇게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을 분석해보면, 순수하게 아이들이 편집해서 올린 영상 중, 본인의 나이나 학년이 포함된 영상이 3년간 5,237개에 달합니다.
이중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이 남기는 영상의 비중이 60%에 육박해요. 결국 이들이 문화를 주도하는 첫 알파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파세대가 직접 만든 브이로그 제목을 키워드로 분석해보면 이들의 특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다양한 키워드를 4개 카테고리로 나눠 정리해봤어요.
- 장소(플레이스): 밀레니얼 세대의 엄마가 좋아하는 키워드와 유사합니다. 특히 마라탕은 밀레니얼 세대 여성이 선호하는 음식이라, 엄마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어요.
- 목표: 대부분 공부와 관련돼 있네요. 10시간 공부를 빠르게 보여주는 타임랩스 영상도 많고, 갓생이라는 단어도 이미 쓰기 시작하네요. 무채색 브이로그를 통해 벌써 '취향'을 드러내요. 본인이 공부하는 책상의 모든 제품이 무채색인 거죠.
- 구매거래: 당근마켓 거래나 택배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반택깡 등 구매나 거래와 관련된 키워드가 많습니다. 알파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주는 키워드죠.
- 이벤트: 롯데월드, 에버랜드는 물론, 어른들이 하는 우정 반지나 파자마 파티 영상도 있습니다. 이런 영상에는 부럽다는 댓글이 많아요. 아직 어려서 부모가 허락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실제 초등학생이 업로드한 영상의 제목을 살펴볼까요? 생일 브이로그 영상에서 마라탕과 인생네컷 키워드를, 공부 브이로그에선 타임랩스와 갓생 키워드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직접 만든 생일 브이로그 ⓒ서영seoyoung
초등학교 6학년의 공부 브이로그 ⓒ_열공하는예원
특히 17시간 공부 브이로그는 조회수 67만을 돌파했는데요. 실제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패드를 활용해 공부하는 과정이 정말 막힘이 없어요. 아이패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스케줄 관리나 타이머 앱을 사용하는 등 굉장히 체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