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틈틈이 글을 키우는 루틴, 글쓰기 저글링 시스템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직장에 다니면서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저자의 글쓰기 습관
- 힘 들이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게끔 돕는 4단계 시스템과 툴 활용법
- 글감을 숙성시키고, 글의 구조를 짤 때 유용한 🎁노션 템플릿 제공🎁
저자 단단(제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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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낮에는 카카오스타일의 프로모션 마케터 '제갈명'으로, 저녁과 주말에는 글 쓰는 작가 '단단'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두 가지 정체성을 넘나들며 활동하다 보니 많은 분이 이런 질문을 주셔요.
"일 많은 회사에 다니면서 어떻게 꾸준히 글을 쓰는 거예요?"
"지치지 않고 글을 쓰는 동력이 뭔가요?"
"도대체 하루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너무 궁금해요."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컸던 때는 저도 회사가 제 인생의 걸림돌처럼 느껴졌어요. 하루 8시간, 출퇴근과 야근까지 생각하면 하루 12~14시간을 회사에 쓰고 집에 돌아옵니다. 그러면 다음 날 제때 일어나 출근하기도 버겁습니다. 그렇다고 글쓰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고요.
회사에 다니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꿈과 시간도 없고 몸과 마음의 체력도 부족하다는 현실이 서로 대립했어요. 두 가지를 성공적으로 병행할 방법이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회사를 안 가면 제대로 글을 쓸 수나 있을까? 정말 회사가 글쓰기의 걸림돌일까?'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아예 하루 연차를 내고 글만 써보기로 했죠. 그래서 그날 몇 시간이나 글을 썼을까요? 겨우 3시간 썼습니다. 3시간을 넘기니 뭘 더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집중하기도 어려웠어요. 특히 '무슨 주제를 써야 할지' 몰라서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겠더라고요.
회사에 다니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들여다보면 사실 이런 마음이 있을 거예요.
- 내 일과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
- 다른 일에서 기회를 찾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을 충족시키는 글을 쓰려면 지금 나의 일, 고민, 생활에서 글감을 찾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일과 생활을 멈추고 "자, 이제 시간을 확보했으니 본격적으로 글을 써볼까?" 하면 써지지 않는 거예요. 하루를 보내면서 하는 생각, 일을 하면서 생긴 나만의 관점이 글이 되는 것인데 그것 없이는 내용을 채울 수가 없죠.
결국 바쁜 나의 하루 사이사이에 글쓰기를 끼워 넣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1분 1초를 아끼면서 스스로 몰아붙이고 싶지는 않았어요. 시간을 아끼고 체력을 기르는 데는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너무 힘이 드니까요.
회사 일도 마찬가지잖아요. 아무리 업무를 효율화해도 더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어요. 이럴 때 저는 아예 일의 판을 흔들어 버립니다. "노오력" 투입이 아니라 시스템 전환을 해보는 거죠.
지난 2년 반 동안 글 쓰는 직장인으로 활동하며 만든 최적의 프로세스는 '알아서 글이 써지는 글쓰기 저글링 시스템'입니다.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결과물을 내려면 일정 부분은 자동화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글쓰기의 일부를 자동화하기로 했어요. 여러 개의 공을 동시에 공중에서 회전시키는 저글링 서커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글쓰기 과정을 잘게 쪼개서 동시에 저글링하듯 돌리는 글쓰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죠. 이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어요.
이 저글링 시스템으로 2년 반 동안 2권의 책, 브런치 글 170편, 뉴스레터 32회차, 외부 기고 10편의 글을 썼어요.
- [2022. 10.] 전자책 〈회사 다니며 내 콘텐츠로 전문가 되기〉 (A4 140장 분량)
- [2022. 06.~] 모비인사이드 커리어 분야 필진
- [2021. 08.~] 뉴스레터 〈함께하는 독학클럽〉 격주 발행
- [2021. 04.] 에세이 〈매일매일 채소롭게〉 출간
- [2021. 02~04.] 예스24 에세이 공모전 3회 연속 수상 (2회 연속 대상)
- [2019. 03.~] 브런치 글 170편 (평균 1주일에 1편)
일상이 저절로 글로 완성되는 '글쓰기 저글링 시스템' 4단계를 소개합니다. 이 시스템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글쓰기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STEP 1] 골든타임 15초! 영감 잡아채기
- [STEP 2] 아이디어의 구조 설계하기
- [STEP 3] 편집 없이 한달음에 초고 쓰기
- [STEP 4] 잘 읽히는 글로 다듬기
STEP 1. 골든타임 15초! 영감 낚아채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 생각의 유효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딱 15초입니다. '오만 가지 생각'이라는 단어 들어보셨죠? 인간은 실제로 하루에 5만~7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글의 재료가 될 만한 생각도 분명 꽤 많을 텐데요. 문제는 골든타임 15초를 놓치고 나면 막상 글을 쓸 때 생각이 안 나서 써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제 글쓰기 루틴을 공유한 후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골든타임 15초를 놓치기 아쉬울 만큼, 이렇게 체계적으로 메모를 해야 할 만큼 시시각각 영감을 발견하는 비법'이 무엇이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