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정보 전달은 결국 팀장에게도 도움이 된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팀원에게 어디까지 말해도 괜찮을까?' 고민 중인 팀장을 위한 정보 전달 TIP!
- 실무 예시로 살펴보는 정보 유형 3가지와 유형별 공유 가이드라인
-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이 만드는 파급력,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성장하는 팀 빌딩
저자 Mark
전 옥소폴리틱스 CBO > 프로필 더 보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문장을 남겼다. 문화유산에 대해 잘 알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만큼 보인다. 당연히 어떤 영역에 있어 더 아는 만큼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팀장은 팀원들의 '아는 만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지션이다. 위에서 내려오는 정보와 아래서 올라오는 정보까지 대부분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보는 양날의 검이다. 업무나 평가의 강력한 무기로 쓰이기도 하지만, 팀장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친 정보 제공이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어떤 정보를 어떤 타이밍에 어느 선까지 팀원들과 공유해야 할까?
팀장에게 이와 같은 고민은 풀리지 않는 숙제다.
좋은 팀장이라면 정보를 팀원들에게 시의적절하게 공유했을 때 정보의 활용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팀장 혼자 모든 짐을 떠안지 않고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팀원 각자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팀원의 성장과 팀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을 지키면서, 팀원의 성공도 돕는 정보 공유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제 사례를 곁들여 함께 알아보자.
팀장이 공유해야 하는 3가지 정보
팀장은 임원이 주관하는 팀장 미팅, 메일, 자료 공유 등을 통해 공식적인 정보를 얻는다. 예를 들어 A 팀장의 소속이 경영지원실이라면 HR팀, 총무팀, 법무팀, 홍보팀 팀장이 경영지원실장이 진행하는 팀장 미팅에 참석한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C레벨(임원)과 팀장 모두가 참여하는 리더 미팅을 진행한다.
이곳에선 중요 정보가 공유된다. '카더라' 식의 루머가 아닌 임원을 통해 전달되는 공식 정보다. 임원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두고 정보를 공유한다. 하나는 팀장들이 정보를 반영해서 팀을 운영해주길 바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팀장들이 팀원들에게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 모든 직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팀장은 팀원들에게 정보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Ctrl+C, Ctrl+V 하듯 임원이 전달한 정보를 그대로 팀원에게 공유할 수 없으므로 정보의 성격에 따라 공유하는 시기, 수준, 범위를 달리해야 한다.
팀장이 공유하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숫자 정보 (실적, 재무)
- 인사 정보 (평가, 발령)
- 회사 정보 (방향성, 동향)
각각의 정보에 대해 팀원들에게 공유하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자.
1. 숫자 정보(실적, 재무) 공유 가이드라인
팀장은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숫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중 핵심은 회사 실적이다. 일반적으로 회사는 분기 또는 반기를 주기로 실적을 직원들과 공유하는데, 팀장은 이런 숫자 정보를 보다 빨리 그리고 주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회사가 순항 신호와 위기 신호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이 숫자와의 싸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장은 팀원들에게 어떤 가이드라인을 통해 회사의 숫자 정보를 공유해야 할까?
1) 핵심 정보는 정기적으로 트렌드와 함께 공유
나는 커리어 대부분을 숫자 정보와 가까운 거리에서 일했다. 언론 담당 시절에는 보도자료에 들어가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숫자가 틀리면 주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에 중요한 숫자는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이후 컨설팅과 전략 매니저 시절에도 풍부한 정보와 정확한 숫자가 곧 힘이었다. 스타트업 임원으로 일하는 최근 들어서는 거의 매일 같이 숫자를 열어보고 분석하고 판단해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한다.
돌이켜 보면 신기하게도 일하며 지켜본 많은 직원들이 회사의 중요한 숫자 정보를 잘 모르고 있었다. 당시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 영업팀 직원들에겐 회사 매출보단 본인이 담당하는 제품과 매장 숫자가 최우선이겠지'라는 식으로 회사 매출과 전략에 대해선 관심이 적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험해보니 회사의 핵심 숫자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는 연차가 쌓일수록 커졌다.
팀장이 팀원들과 정기적으로 공유하면 좋은 공식적인 숫자 정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직원들은 본인 업무 관련 숫자에 더 관심이 많다. 하지만 매출은 회사의 '규모' 또는 '덩치'라고 할 수 있고, 영업이익은 회사의 '건강 상태', 즉 이 회사가 얼마나 내실 있는 회사인가를 따지는 '실속'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숫자 정보를 공개할 때 제한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