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마케터가 대신 정리해 주는 팝업스토어 트렌드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2022년 MZ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성수동 팝업 스토어 BEST 3
- 이것만은 제발 피해주세요, 팝업 스토어 기획할 때 주의해야 할 포인트
- 마케터라면 꼭 알아야 할, NEXT 핫플레이스와 핫플레이스 트렌드 찾는 법
저자 정지수
대학내일 5년 차 디지털·SNS 마케터 > 프로필 더 보기
그야말로 대팝업의 시대입니다. 주말에 성수동 골목을 한 바퀴 돌면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죠.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면 한 번쯤, '우리 브랜드만 팝업 스토어 안 하는 거 아냐?', '우리도 한 번 해볼까?' 같은 생각을 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모든 팝업 스토어의 반응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면 가끔 재미있는 풍경을 보게 됩니다.
- 아무 조건 없이 경품을 준다는데도 굿즈를 살펴보고는 괜찮다며 거절하거나
- 〈인증샷 업로드 시 경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피드에 사진을 업로드하고서는 팝업 스토어를 나오자마자 바쁘게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보관 처리하는 사람들을 말이죠.
팝업 스토어로 뒤덮인 골목길에서 우리 브랜드가 눈에 띄려면, 그리고 방문한 사람들의 기억에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잘 되는 브랜드 팝업 스토어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고객이 되어 경험하고, 마케터의 입장에서 정리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성수동으로 모여든 브랜드 팝업 스토어
'팝업 스토어' 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곳은 바로 성수동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생 거리로 지정되어 있는 성수동은 개성 있는 가게들이 즐비한데요.
그중에서도 맛집, 카페 등 핫플레이스가 모여있는 연무장길과 서울숲길에서 브랜드 팝업 스토어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성수동이 '핫하다'는 걸 알게 된 브랜드들이 너도 나도 성수동으로 모이면서 이젠 과포화 상태가 됐죠.
이런 성수동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팝업 스토어는 정말 소수인데요. 그중에서
- MZ가 반응한 팝업 스토어 BEST 3
- 이것만은 꼭 피해야 한다! 브랜드 공간 시무 3조
-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는 마케터들이 체크해야 할 포인트들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Z의 시선을 붙잡은, 2022년도 성수동 팝업 스토어 BEST 3
1) 가나 초콜릿 하우스 & 어메이징오트 카페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프로젝트렌트*에서 진행한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 하우스와' 매일유업의 '어메이징오트 카페'입니다. 두 팝업 스토어 모두 F&B 카테고리라는 점, 프로젝트렌트의 기획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브랜드 컨설팅 기업 '필라멘트앤코'가 2018년 론칭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장기 임대 공실을 활용해 브랜드에게 팝업 스토어 공간을 제공
✍ 알아두면 좋은 MZ 세대의 특징
최근 MZ 세대는 식품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과 경험'의 측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 열풍이 불고 있죠.
기존의 F&B 팝업 스토어는 MZ 세대에게 브랜드 제품을 경험하게 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단순 제품 샘플링 및 취식 경험에만 집중했습니다. 그와 달리 이 두 팝업 스토어는 이런 MZ 세대의 '프리미엄 식문화' 트렌드를 겨냥했습니다.
또한, MZ 세대는 누구보다 콘셉트에 진심인데요. 증명사진은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 배경에서 나를 표현하는 단어와 함께 찍고, 졸업사진은 콘셉트를 정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정도입니다.
이런 특성은 핫플레이스를 방문할 때도 적용돼 인스타그램 피드에 업로드할 만한 콘셉트가 있는 공간을 선호합니다. 콘셉트에 따른 디테일한 요소들까지 잘 기획되었을 때 MZ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Z 세대는 ESG*에 생각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MZ 세대 10명 중 6명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지금부터는 각 브랜드가 MZ의 이런 특성을 팝업 스토어 곳곳에 녹여내 공간을 기획했는지 알려드릴게요.
🔍 포인트1: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프리미엄 디저트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가나 초콜릿을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페어링 바'를 운영했는데요. 초콜릿 디저트와 음료를 5코스로 즐기는 디저트 파인다이닝 코스였습니다.
3만 5천 원이라는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티켓이 오픈되는 날 예약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직접 방문해 보니 '이게 가나 초콜릿으로 만든 디저트라고?' 할 정도로 퀄리티 높은 디저트 페어링 바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고급 파인다이닝에 방문하면 셰프가 직접 메인 요리를 설명해주는 것처럼 디저트를 기획하고 만든 파티시에 님이 어떤 재료로 디저트를 만들었는지,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직접 설명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취식'을 넘어 '미식'을 선호하는 MZ 세대의 마음에 쏙 들 법한 포인트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