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브랜드의 출발, 이름 짓기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내 비즈니스의 키워드에서 출발해 컨셉을 도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
  • 컨셉과 키워드를 바로 연결해 주는 일곱 가지 네이밍 기법 및 사례
  • 네이밍할 때의 유의 사항과 꿀팁 (+🎁네이밍 템플릿 제공🎁)

저자 레디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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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에 발간된 전자책 〈광고비 줄여주는 회사명, 브랜드명, 가게명 네이밍 방법〉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했습니다.

 

이름을 짓는 순간,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합니다. 창업을 하든, 퍼스널 브랜딩을 하든 새 출발에는 이름이 필요하죠. 비즈니스를 세상에 알리는 첫걸음이 바로 네이밍입니다.

 

저는 언어학을 전공했습니다. 창업하는 친구들의 회사명을 지어준 것을 계기로 네이미스트 일을 시작했습니다. 브랜드명, 기업명, 제품명을 대신 만들어 드리기도 하지만, 직접 이름을 짓고자 하는 분들을 도와드리는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며 네이밍을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오롯이 담았습니다.

 

무턱대고 에이전시에 브랜딩 작업을 맡길 경우 최소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저 역시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데요. 사업을 해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네이밍은 회사명, 가게명을 짓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제품명, 메뉴명을 짓는 일로 계속 이어집니다. 사업이 확장될수록 이름을 지어야 하는 순간이 더 자주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에이전시에 의뢰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 글은 네이밍 경험이 없는 분이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든 가이드북입니다. 네이밍을 한 번도 해본 적 없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기법들을 추렸습니다. 또한 부록으로 네이밍 매뉴얼도 제공되니 글을 읽고 직접 본인의 브랜드에 맞는 네이밍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네이밍의 본질은 무엇일까?

먼저 용어부터 통일해볼까요? 회사명, 가게명, 상품명을 아울러 '브랜드명'으로 표기하고, 회사명 짓기, 상품명 만들기를 아울러 '네이밍'으로 부르겠습니다.

본격적인 네이밍을 하기에 앞서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밍의 본질입니다. 브랜드명은 왜 필요한가요? 우리는 왜 네이밍에 공을 들일까요? 그 이유를 2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네이밍의 본질은 모객

좋은 네이밍을 해야 하는 이유는 모객, 즉 수익 창출입니다. 간혹 본인의 브랜드를 너무 소중히 여기는 나머지 이름에 필요 이상으로 힘을 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거나,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한 브랜드명을 짓기도 하죠. 브랜드명에 개인사를 투영해 감정적으로 짓는 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랜드명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경우는 드뭅니다. 무엇이든 창작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는 순간, 촌스럽고 난해해지거든요. 기억하세요. 네이밍은 자아실현의 도구가 아닙니다. 예술의 영역도 아닙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간판을 단다고 생각하시면 그 정도가 딱 맞습니다. 잠재 고객이 간판을 보고 기꺼이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네이밍의 본질은 모객입니다. 모객에 도움 되지 않는 네이밍은 잘못된 네이밍입니다.

 

2. 브랜드명은 곧 비용 

저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적게 드는 브랜드명을 좋은 브랜드명이라 칭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란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뜻합니다.

 

오고 가며 자주 봤지만 도무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 수 없는 간판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화 통화를 하며 듣기는 했는데 도통 한 번에 알아듣기 힘든 회사명이 있지 않으세요? 광고를 보긴 했는데 상품명이 기억에 남지 않아 다시 찾지 못한 제품이 있지 않으세요?

 

네이밍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렵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쌓일수록 마케팅 비용 역시 필연적으로 늘어납니다. 잠재고객이 여러분이 만든 쇼핑몰에 방문했다고 가정해보죠. 대다수의 방문자는 첫 페이지를 다 훑어보지도 않고 창을 닫을 겁니다.

 

웬만한 쇼핑몰의 구매 전환은 1% 내외입니다. 100명이 방문하면 1명이 구입한다는 것인데, 나머지 99명을 다시 방문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리타겟팅 광고? 좋습니다. 자본이 풍부하다면요. 잘 아시겠지만, 마케팅에는 상당히 큰 비용이 듭니다. 대부분의 소규모 조직은 지극히 한정된 마케팅 예산을 갖고 있죠. 비즈니스가 작을수록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그 첫 단추란 바로 브랜드명과 상품명을 잘 짓는 것입니다.

키워드에서 컨셉 도출하기

저는 직접 네이밍하려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키워드를 통해 키컨셉을 추출하실 것을 권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키워드는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요? 고객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려 보면 됩니다.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고객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와서 할 만한 행동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거죠. 아래 세 가지 질문에 답해보세요.

1) 제품/서비스를 경험할 때 고객의 행동을 순차적으로 나열하세요. 

2) 제품/서비스를 경험할 때 고객의 생각과 감정을 나열하세요. 

3)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다른 제품/서비스와의 차별점을 대표님의 입장에서 나열하세요.

자, 그럼 저의 클라이언트였던 과일가게 사장님의 실제 사례를 가지고 함께 연습해 볼까요? 다음은 사장님이 답하신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