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서 회사 밖 시간은 의미 없이 흘려보내게 돼요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내 시간에 쏟을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회사 밖 내 일상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정 관리법
- 매일 가볍게 1페이지로 끝내는 데일리 로그 작성 & 활용 팁 (+🎁노션 템플릿 제공🎁)
- 시간의 밀도에 따라 유연하게 일을 배치하는 방법 (feat. 일상에 태그 붙이기)
저자 차곡차곡
대기업 비서팀 5년 차, 홍보팀 과장 4년 차 > 프로필 더 보기
회사에서의 나😄: 우선순위와 일정을 관리하며 시간에 맞춰 일한다
집에서의 나😢: 회사에서 에너지를 다 써서 끼니 챙기기도 힘들다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직원이지만, 일상생활을 관리하기는 어려운 분들 계시죠? '일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서'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내 하루가 아깝습니다. 어떻게든 다르게 관리해야 할 것 같은데 고민할 시간도 에너지도 부족하고….
저는 열정이 넘치는 편인데 완벽주의적인 성향까지 있습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아요. 모든 걸 다 효율적으로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면서, "시간이 없다"라고 버릇처럼 말하죠.
사실 회사에서의 일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하루인데요. 회사 밖 시간은 누구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고, 관리하지 않아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으니 마냥 손을 놓기 쉽습니다.
회사 밖에서 해야 하는 일들도 점점 늘어만 갑니다. 엄마, 아내, 딸, 며느리 등 역할이 추가될수록 챙겨야 하는 일도 계속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 가족 행사 같은 중요한 일을 잊는 일도 잦아지고, 아이의 준비물도 놓치고, 그럴수록 자책도 늘더라고요.
체계적으로 챙기지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바쁜 일상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글쓰기, 운동 등 자기관리도 계속 못하게 되고요. 회사 안팎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작 '나'를 위한 일은 못 한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회사 밖 일과를 관리하는 노션 저널, 데일리 로그(daily log) 페이지로 일상과 개인으로서의 목표를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정착했고, 이 페이지를 활용한 지는 5년 정도 되었는데요. 이 툴 덕분에 덤벙거리면서 까먹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었어요. 이전보다 훨씬 체계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할 일을 챙기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 회사 밖 개인으로서의 목표를 정한 다음 하루하루 목표를 달성해 나갔고요.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지만 늘 미루게 됐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도 이 데일리 로그를 써서 일상으로 가져와, 마침내 글을 완성해 프로젝트에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계획을 한다는 건 계획대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무얼 해야 행복한가, 어떤 일로 시간을 채울까를 고찰하는 것이 계획의 주된 목적입니다.
그래서 계획이란 오늘 일어날 일을 내가 통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계획이고, 그로 인한 결과는 결코 통제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맞닥뜨린 상황 대응할 시간의 블록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게 데일리 로그의 목적입니다. 데일리 로그가 지향하는 방향은 '계획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대신, 내가 결정한 대로 주도권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여러분도 데일리 로그를 활용하면 아래와 같은 것을 매일 챙길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구체적인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매일 보고 싶은 문구
- 이번 달에 집중해야 할 일
- 매일 하는 일(Must·Ritual)
- 매일 하고 싶은 일(want)
- 이번 달에 예정된 이벤트나 약속
- 루틴이나 일정 외에 일회성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
- 공부·연구하고 싶은 분야 및 개인적인 목표
불렛 저널*을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불렛 저널은 색인(index), 데일리 로그(daily log), 먼슬리 로그(monthly log), 퓨처 로그(future log), 컬렉션(collection)으로 구성됩니다. 저는 이 중에서 하루를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로그 페이지를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하루'만 관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별, 월별, 장기 목표까지 일상에 포함해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뒀습니다.
* Bullet Journal: 정해진 양식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다이어리. 상황에 따라 스케줄러, 투두리스트, 스케치북 등등 원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참조 아티클: 〈불렛저널, 정신없는 나를 챙겨주는 시스템 만들기〉)
내 생활을 한 페이지로! 데일리 로그 작성법
데일리 로그의 궁극적인 장점은 여러 페이지를 왔다 갔다 하지 않고 그 페이지 안에서 심플하게 끝내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어디에 쓰지?' '전에 이걸 어느 툴, 어느 페이지에 썼더라?' 같은 불필요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돼요. 그리고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별도 페이지에 기록하더라도 한 페이지에서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