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MZ는 이걸 왜 좋아하는 거야?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트렌드 따라가기 지친 분들 주목! MZ세대의 'WHY'를 알면 방향이 보인다
  • 출생 연도가 아니라면, 무엇이 MZ를 만들었을까? 세대 분석의 기초와 유의점
  • MZ세대 연구원이 알려주는 지금 주목해야 할 MZ세대의 대표 특성 4가지

※ [MZ 세대, 얼마나 알고 있나요?]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저자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수석 연구원 (트렌드 파트장) / 8년 차 MZ세대 전문 연구원 > 프로필 더 보기

 

저자 이혜인

대학내일 기획혁신센터 수석 매니저 / 8년 차 / 기획 , 브랜드 컨설팅 담당 > 프로필 더 보기

요즘 오픈 런을 부르며 떡상한 제품·서비스·공간에는 이런 말이 따라옵니다. 'MZ세대를 사로잡았다.' 'MZ세대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심지어 'MZ세대만으로 꾸려진 팀에서 직접 기획하고 만들었다'라고 어필하기도 하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끊임없이 파고들고 오픈 런과 웨이팅의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SNS에 적극적으로 인증해 영향을 확산하는 MZ세대는 확실히 매력적인 소비자입니다. 우리에게 'MZ세대 트렌드 좀 알아 와봐'라는 미션이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지갑을 여는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다는 트렌드를 무작정 좇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드실 때도 있을 겁니다.

"아니 도대체 이걸 왜 좋아하는 거야?"

전통주를 사려고 새벽부터 줄을 선다거나, 6만 원이 넘어가는 멀티탭을 산다거나, 공사장 같아 보이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까지. 가끔은 '요즘 트렌드 따라가기 어렵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아티클은 바로 이 '왜'를 고민하시는 마케터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매력적인 트렌드 현상을 누구보다 빨리 찾아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도대체 왜 이런 현상에 열광하는지 그 해답을 찾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저희도 MZ세대와 트렌드를 연구하며 늘 '왜'를 고민해왔습니다. MZ세대가 왜 이런 마케팅을 좋아하는지, 왜 이런 아이템에 열광하는지. 트렌드 현상이 나타나게 된 사회적인 배경과 MZ세대의 인식을 함께 분석하고 이유를 찾았습니다. 

하나의 트렌드 현상은 일시적이거나 단편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상이 나타난 배경이나 여기서 읽을 수 있는 MZ세대의 인식 변화는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이어지며, 또 다른 트렌드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현상의 기저에 깔린 이들의 욕망과 그 욕망이 나타난 원인과 배경을 아는 것이 앞으로의 트렌드의 흐름을 읽고 예측하는 나침반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아티클이 MZ세대에 대해 이해하고 트렌드의 흐름을 읽는데 작은 이정표가 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알아둬야 할 것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MZ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한 이해입니다. 아시다시피 MZ세대는 1981년생부터 2007년생까지, 10대와 40대의 연령 구간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같은 세대라서 묶어 지칭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과거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공통적인 특성과 경향성을 설명할 때에 쓰이던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흔히 접하는 MZ세대라는 표현의 의미는 힙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연령 구간으로 보자면 '10대~20대 초중반의 Z세대와 20대 후반 ~ 30대 초반의 후기 밀레니얼 세대'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MZ세대라는 표현은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고 세대를 기준으로 보아도 전기 밀레니얼부터 Z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Z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세대 구분은 단순히 연령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세대를 분석할 때는 연령 효과와 시기 효과, 코호트 효과 세 가지를 고려합니다.

  • 먼저 연령 효과는 청소년기·청년기·사회 진출·결혼·출산 등 생애 주기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시기 효과는 전쟁·독재 정권·경제 위기·전염병·기술 진화 등 사회적인 사건에 전 사회 구성원이 영향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 마지막으로 코호트 효과는 같은 연령 시기에 특정 사건을 함께 겪은 사람들이 심리적·사회적·문화적 동질성을 보이게 되고 그 효과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정 사건을 20대에 겪느냐, 40대에 겪느냐에 따라 일생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 코호트 효과죠.

특히, 세대 분석은 이 코호트 효과에 가장 큰 비중을 둡니다. 1997년 IMF를 직접 겪은 부모님 세대와 지금 밀레니얼 세대가 같지 않듯이, 2008년도에 있었던 국제 금융위기를 20대에 직접 겪은 밀레니얼 세대와 초등학생 때 뉴스를 통해서 접한 Z세대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코호트 효과를 분석할 때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청소년기와 그것이 완성되어 무르익는 시기인 청년기에 겪은 사건에 중심을 둡니다. 특히 20대에 겪은 사회적 사건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크게 인구·경제·교육·문화·기술·사회·정치 6가지 분야로 나눠 살펴보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겪은 대표적인 사건 ⓒ대학내일
Z세대가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겪은 사건 ⓒ대학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