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수에 비례하여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팀원의 수에 비례하여 성과가 나지 않을 때 리더가 할 수 있는 7가지 액션
  • 팀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방법
  • 궁극적으로 팀원 스스로 일하는 팀이 되기 위해 동기부여 하는 노하우

저자 이재호

게임 업계 20년 차 개발자/PM/PD > 프로필 더 보기

👩‍💼리더 A: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팀원들의 역량도 좋고요. 그런데 예상보다 일정이 자꾸 밀립니다. 비슷하게 시작한 다른 프로젝트는 벌써 시연 버전이 나왔는데 우리는 이제 겨우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어요. 이대로 가면 처음 일정보다 몇 개월 더 늦어질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문제가 뭘까요?

숫자를 통해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능력치 10인 사람을 열 명 모아 놓으면, 능력이 100인 팀이 형성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팀장인 당신은 능력치 100으로 원하던 프로젝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열 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오히려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팀보다 생산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일이 왜 벌어질까? 답은 바로 '사람'에 있다. 팀 구성원은 로봇이 아니다. 인공지능도 아니다. 바로 '사람'이다. 사람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자원이다.

 

그래서 리더가 중요하다. 그래서, 프로 스포츠에서 감독의 선임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뛰어난 선수만을 모아놓는다고 해서 잘하는 팀이 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역량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있어야 좋은 팀이 된다. 감독이 바뀌면서 팀의 역량이 달라지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많다. 팀의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 또한 리더가 맡은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하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그래서, 생산성을 고민하는 리더들을 위한 7가지 도구를 준비했다. 이 도구들을 잘 활용해서 팀의 생산성을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팀원을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생산성 높일 수 있는 노하우, 미리보기 

  • [병목 지점 뚫기] 팀의 속도를 결정짓는 가장 느린 팀원 해결법
  • [구체적인 업무 지시] 고민 시간을 줄이는 팀장의 내비게이션
  • [동기부여] 가장 심플하게 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법
  • [비전 일치] 팀원들의 실행에 가속도를 붙이는 방법
  • [팀워크] '아'하면 '어'할 수 있는 효율적인 팀을 위한 규칙 설정하기
  • [몰입 방해 요소 제거] 대단히 큰 것이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요소부터 제거하여 환경 조성하기
  • [의사결정 품질 향상] 팀 생산성을 좌우하는 리더의 결정력 높이기

팀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7가지 도구

1. 병목 지점 뚫기: 팀의 속도를 결정짓는 가장 느린 팀원 해결법 

🤷‍♂️팀원 D: 캐릭터가 많아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캐릭터를 그렸어. 이제 보니 내가 2주 전에 넘긴 캐릭터가 아직 모델링 시작도 못 했네? 원화 작업이 문제가 아니라 모델러를 더 뽑아야 하는 거 아닌가? 소화도 못 하는 캐릭터 원화를 왜 자꾸 더 그리라고 하는 거야? 내가 열심히 고민해서 완성한 아까운 캐릭터들을 써보지도 못하고 버리는 거 아냐?

🔥 WHY

부대원 중 한 명이라도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되는 행군이라면, 가장 빠른 부대원의 속도가 행군의 속도를 결정지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행군에서는 모든 부대원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느린 부대원의 속도가 행군의 속도를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도 같은 속성을 지닌다. 프로젝트에 속한 구성원들이 자신의 해야 할 일을 충실히 수행해야 정해진 기한 내에 결과가 나온다. 만약, 어느 한 파트에서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 전체 프로젝트의 퍼포먼스가 저하되게 된다.

 

이른바 '병목'을 해결해야 효율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병목 지점이 아닌 다른 곳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워봐야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게 된다. 교통 체증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교통 체증의 핵심이 되는 위치가 존재하는데 엉뚱한 곳에서 교통정리를 한다면 체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 HOW 병목 지점 파악 후 그에 맞는 해결책 사용하기 

팀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병목 지점이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을 할 수 있다. 작업이 특정 지점에서 밀린다면 병목 지점이 쉽게 보인다. 하지만 병목 지점으로 인해 다른 파트의 생산성도 같이 낮아져 있으면 주의 깊게 살펴야 찾을 수 있다.

 

병목 지점은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하는 방법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만, 특정 부분의 생산성이 떨어져도 전체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병목 지점이 아니다. 반드시 전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살펴봐야 한다. 

 

팀 전체의 생산성에 문제가 없어 보일 때도 어느 지점이 팀의 생산성을 좌우하고 있는지 확인해 두면 좋다.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고자 할 때, 병목 지점에 보다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대체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병목 지점을 확인했으면 다음으로는 병목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인원이 부족할 수도, 팀원의 역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팀의 원화가는 귀여운 캐릭터를 잘 그리는 사람인데 프로젝트는 디스토피아를 테마로 하고 있다면 원화가 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원인이 확인됐으면 원인에 맞는 적절한 해결책을 실행해야 한다. 사람을 더 충원하거나 교육을 진행하거나, 작업 내용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이때 병목이 일시적인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 한다. 일시적인 병목에 지속적인 해결책을 사용하면 나중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시적으로 아트 리소스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인력 충원보다는 외주를 고려하거나 작업 순서를 조정하는 쪽이 더 나을 수 있다.

💡 잠깐! 팀의 병목 지점을 파악하는 Tip 

기본적으로 병목의 원인은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보이는 편이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즉, 잘못된 부분을 찾으려고 하기 전에 일단 프로젝트의 목적부터 실행 전략까지 다시 한번 검토해보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 구체적인 업무 지시: 고민 시간을 줄이는 팀장의 내비게이션

💁🏻팀원 E: 아니, 그래서 어떻게 바꾸라는 거야? 뭘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알려줘야지, 그냥 '이건 아니다'라고만 하면 내가 어떻게 알고 바꿔? 우리 게임은 '캐주얼'한 게임이라고? 그건 지긋지긋하게 들어서 나도 알지. 그런데 그 '캐주얼'이 도대체 뭐야? 내가 아는 캐주얼대로 그린 게 이거라고. 어떤 '캐주얼'을 말하냐고 물었더니, '요즘 유행하는 캐주얼도 모르냐'고 묻기만 하고. 아 답답해 미치겠네.

🔥 WHY

모임에 늦게 합류하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는 질문에, "OO 센터에 있는 OOO이야"라고 대답했을 때와, "OO 센터 들어와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하로 내려와. 왼쪽 뒤에 XX가 있는데, XX 지나서 쭉 가면 끝에 있는 OOO 앞에 있어"라고 대답했을 때 과연 어느 경우에 친구가 모임에 더 빨리 합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