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스트] 혹시 나도… 피드백 회피형 인간…?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부정적인 피드백도 꼭꼭 씹어 업무로 소화하는 법
  • 피드백 받기 전 - 받을 때 - 받은 후, 과정별 피드백 대처 노하우
  • 액션 위주 메모하기, 제삼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등 적극적인 피드백 활용법

저자 이소머

3년 차 직장인 > 프로필 더 보기

위의 체크리스트 중 2개 이상에 체크하셨다면, '피드백 회피형 인간'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상사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위치에 있는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해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 역시 피드백 회피형 인간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PPT나 영상 등 자료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을 일이 많았어요. 피드백 직전까지만 해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회의실에 들어가서 팀장님과 팀원들 앞에 작업물을 내놓을 때면 창피함이 엄청나게 몰려오더라고요. 칭찬을 들으면 기뻤지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존재가 부정당하는 듯한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피드백 시간이 치과보다 더 무섭고 괴로웠어요.

 

매일 도망치고 싶었지만 퇴사하지 않는 이상 피드백을 피할 수가 없었어요. 처음 피드백을 받을 때는 표정을 관리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다 썼어요. 그래서인지 피드백 내용에 집중할 수 없었고, 자신감만 뚝뚝 떨어져서 움츠러들더라고요. 

 

사실 피드백 시간마다 셀 수 없이 여러 번 깨졌어도 맷집은 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렇게 쭈그러져 있는 건 제 손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깨진 멘탈을 얼른 주워 담고, 피드백에 '상처'만 받을 게 아니라 피드백을 '이용'해보자 싶었습니다. 제 업무를 개선해줄 힌트라고 여기면서 말이에요.

 

무섭고 두려운 피드백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힘들어서 제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만들고 훈련을 반복했어요. 그러다 보니 피드백 시간마다 쭈그러들어 있던 때에 비해 팀장님도 더 편하게 피드백을 주셨고, 저는 마음을 열고 업무에 적용해서 점점 더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또,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도 생겼고요.

 

이번 콘텐츠에는 피드백을 꼭꼭 씹어 업무 팁으로 활용하는 노하우를 1) 피드백 받기 전, 2) 받을 때, 3) 받은 후 세 단계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그럼, 저처럼 피드백 앞에 주눅 드는 분들을 응원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피드백 받기 전: 중간보고하기, 환기하기

컨펌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하는 '중간보고'

중간보고의 장점

피드백 시간이 두려운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피드백을 한번에 받기 때문'입니다. 수정사항이 한두 개만 생겨도 골치 아픈데, 피드백 10개가 동시에 우르르 떨어지면 얼마나 부담스럽고 괴롭겠어요. 그래서 저는 중간보고를 애용했습니다. 마감일이 되기 전에, 팀장님께 먼저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해 가볍게 작업물을 보여드리고 의견을 구하고 질문도 하는 거죠. 중간보고에는 장점이 많아요.

 

첫째, 전체 피드백 개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마감일에 작업물을 공유하고 받을 피드백이 10개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봅시다. 마감 전, 한 50% 정도만 제작됐을 때 미리 중간과정을 공유한다면 적어도 절반인 5개 정도의 피드백을 미리 받아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종 피드백을 받을 때의 피드백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피드백의 양이 줄어들면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덜해 좀 더 이성적인 상태에서 피드백을 적용해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 완성 전에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어 시간 낭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전부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피드백 10개를 받으면 수정하느라 공수가 많이 들어가요. 하지만 중간에 피드백을 받았다면 수정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죠. 방향성을 미리 잡아갈 수 있으니까요.

 

셋째, 팀장님을 안심시켜드릴 수 있어요.

일하는 티를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중간보고입니다. 여러 상사를 거치면서 상사들은 부하 직원을 궁금해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과정을 공유하지 않으면 '쟤는 지금 뭐 하나… 일은 잘하고 있나?'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일하는 티도 내고 피드백을 적게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똑똑하게 중간보고 하는 법

그럼 중간보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적절하지 않은 예시와 현명한 예시를 준비했으니 한번 비교해보세요.

 

1) Bad 

🐣김삐약: 팀장님, 지금 만들고 있는 자료인데 한번 봐주세요.

🐔팀장님: ? (뭘 원하는 거지…?)

이렇게 훅 들어가면 팀장님은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정확히 어떤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는지 짚어드리는 게 좋습니다.

 

2)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