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하는 거, 마이크로 매니징일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지금 내가 하는 게 마이크로 매니징은 아닐까? 고민하는 팀장을 위한 노하우
- 현업 리더가 말하는 하지 말아야 할 부정적인 마이크로 매니징의 유형
- 매니징이 간섭이 되지 않게 팀원을 돕는 4가지 방법
저자 김윤태
전 한양대 겸임교수, 〈시장조사 잘하는 습관〉 저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총괄 CMO > 프로필 더 보기
🧑🏻💼전략팀 김 팀장
요즘 직원들의 보고서와 기획안, 심지어 거래처와의 미팅 가이드까지 살펴야 해서 너무나 힘들다. 여러 건이 겁쳐 충분히 머리가 복잡한데, 신경을 써야 하는 게 많아 시간이 부족하다.
팀원들도 원하지 않는 것일 텐데,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 함께 더욱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마케팅팀 오 대리
요즘 팀장님 때문에 사실 조금 힘들다. 열심히 작성한 보고서를 보시고 어떤 때에는 마치 빨간펜 선생님처럼 디테일하게 피드백을 주시니 오히려 어디서부터 수정해야할지 막막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계속 반복되면 서로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
김 팀장과 오 대리, 독자님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는 모르지만, 이런 경우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 흔합니다. 마이크로 매니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상사와 마이크로 매니징 때문에 피곤해하는 부하 직원. 이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리더가 지나치게 세부적인 업무까지 일일이 관여하는 경영 관리 (출처: 매경 ECONOMY)
마이크로 매니징은 정말 나쁘기만 할까?
'마이크로 매니징'이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인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마이크로 매니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여전히 계십니다. 저는 그분들이 어떤 생각과 태도로 매니징 업무에 임하시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일종의 화풀이, 괴롭힘이 아닌 건강하고 생산적인 측면에서의 마이크로 매니징도 분명히 있겠다고 생각했죠. 만약 상사가 내 업무를 통제하고 창의성을 막지 않는다면? 간섭이 아니라 디테일한 가이드로 실질적인 실무에 도움이 된다면?
핵심은 매니징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간섭이 되지 않게,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것이 바로 긍정적인 방향의 마이크로 매니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의해 보자면,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마이크로 매니징이란
- 매니징을 하는 사람의 의도와 방향이 매니징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공감되고
- 부정적인 감정을 주지 않는 체계적인 매니징 기법입니다.
마이크로 매니징의 유형
다음은 마이크로 매니징의 유형 구분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명백하게 부정적인 유형과 팀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의 유형을 기준으로 나눠 보았습니다.
- 🙅♀️ 전체를 내 관리하에 두고자 하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에서 출발한 통제형 마이크로 매니징
- 🙅♀️ 업무의 효율과 스피드를 위한 리더형(보스형) 마이크로 매니징
- 🙆♀️ 경험과 암묵지* 지식이 필요한 경우의 장인형 마이크로 매니징
- 🙆♀️ 실수가 잦은 직원의 성장을 위한 육성형 마이크로 매니징 등 입니다.
* 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을 말한다. 문서 등에 의하여 표출되는 명시지(明示知, Explicit Knowledge)에 상대되는 개념이다. (출처: 두산백과)
🙅♀️ 하지 말아야 할 마이크로 매니징의 유형
통제형 마이크로 매니징
전체 업무의 세부 내용 및 진행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와 의사결정 요소에 대한 통제 욕구가 매우 높은 유형
물론 그 조직의 잠재적인 성과나 구성원 간의 팀워크에 관련된 문제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이 유형의 상사가 있는 팀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창의적인 관점의 매몰, 그리고 그로 인한 성과의 하향 평준화입니다. 조직 구성원의 자신감 상실, 자괴감, 충성심 하락은 물론이고 근무 만족도의 하락에 따른 핵심 인력 이탈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어느 조직이 되었건, 통제 성향의 상사가 업무 전체를 마이크로 매니징하는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조직원의 생산성에 타격을 입히고 이직 또한 늘어납니다. 물론 인간적인 대우와 동료로서의 인정, 노력에 대한 존중 등이 수반되면 이러한 통제도 그럭저럭 수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일부러 괴롭힌다' '통제를 즐긴다' 등 상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팀원이 건강한 자존감을 잃고 자기 능력을 의심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게 되면 문제는 이미 수습 불가능입니다.
리더형/보스형 마이크로 매니징
업무의 효율과 속도 향상을 요구하는 유형
사실 회사의 업무라는 것은 협업에 의한 성과 창출의 과정입니다.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신제품을 출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상품의 기획, 광고, 디자인, 생산, 물류, 영업, 판매 후 소비자 관리까지 전지전능한 리더 한 명이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업무 수준이나 품질 면에서 뒤처지는 팀, 혹은 팀원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