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있는 팀원까지 다 끌어안고 가지 않아도 된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팀원에 대응하는 6가지 방법
  • 혹시 우리 팀에도? 빌런(트러블 메이커) 팀원의 7가지 유형 
  •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줄 저자의 경험담과 팁

저자 태준열

인사, 조직개발 경력 25년, HR 리더 15년 Achieve Lab 대표 > 프로필 더 보기

다른 회사로 이직한 후배 팀장이 어느 날 갑자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른바 '빌런(Villain)' 팀원에 대한 얘기였다.

선배님, 제가 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한 팀원 때문인데요. 평소에는 일도 잘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이긴 합니다만, 가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할 때가 있어요. 물론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는 건 알고 있는데, 이건 좀 다른 것 같아요. 뭐라고 할까요… '불편하다'고 할까요?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일하는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숨기거나 포장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냥 제가 볼 때는 좀 정직하지 않은 듯해서요. 가끔 돌려서 말해 보기도 하지만 본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너무 강해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진솔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거죠.

 

나름대로 일을 잘하려고 노력도 하는 것 같은데, 번번이 결과를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고 부풀려서 포장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네요. 요즘은 이 친구와 어떻게 일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계속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다른 팀원까지 성과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얼마 전 후배에게 실제로 들은 이야기다. 후배는 무엇을 어떻게 할지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다. 빌런을 만나면 팀장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직을 해서 조직에 뿌리를 내리기도 전인데 이런 상황에 놓여 있으니 후배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사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모든 사람이 다르듯 팀원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당연하지만 되새길 가치가 있는 대명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팀원들은 각자 추구하고 싶은 가치가 다르고, 살아온 배경도 다르다. 회사의 목표에 맞는 팀원을 채용했다 하더라도, 디테일한 실무에서는 조금씩 방식의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이걸 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어렵고 피곤해질 수 있다. 각자의 성향과 스타일을 인정하고 이에 맞게 팀원들을 잘 관리하는 게 리더로서는 베스트다.

 

하지만 가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팀장을 여전히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빌런과도 같은 팀원들 말이다. 이 아티클에서 말하는 빌런이라 함은 무지막지한 악당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격이나 성격 자체를 규정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팀장이 컨트롤하기가 매우 어렵거나 조직에 지속해서 불편함을 주는 그런 특수한 면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만약 조직에 빌런과 같은 팀원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매우 조심스러운 결론이지만 나는 결국 그와 함께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 지시를 잘 받고 말고를 떠나, 팀장이 아무리 노력해도 컨트롤하기 힘든 사람은 언젠가 팀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더 나아가 팀 전체를 흔들어버릴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사람 문제는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끊어야 할 문제일 수도 있다. 때로 누구나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씨름할 때가 있다. 문제의 속성을 잘 보고, 시간을 두고 신중한 판단을 내렸을 때, 끊어 낼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과감히 결단해야 할 수도 있다.

 

지금부터 빌런 팀원을 알아보는 법과 이들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개선을 위한 대화와 합의점을 찾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했지만, 도저히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어떻게 보면 이들은 스스로 빌런이 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빌런을 한눈에 알아보는 방법 with 7가지 유형

조직을 무너뜨리는 빌런은 어떤 사람들일까?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성과가 좋지 않거나, 불손하거나, 거칠고 예의 없게 행동하는 사람만이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조용히 숨어 있는 지능적 빌런들도 있다. 이러한 빌런들까지 모두 식별해 내야 한다. 이들은 조직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조직 내 빌런의 7가지 유형〉

판별법 1) 확실히 보이는 빌런 

1️⃣ [분위기 깡패] 화를 잘 내는 팀원 

누구나 어쩌다 한 번쯤 화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게 있다. 한 번 화를 내는 게 어렵지 두 번은 쉽다. 세 번은 더 쉽다. 나중에는 응당 그렇게 해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조직의 분위기를 무섭게 만드는 사람은 잠재된 시한 폭탄과도 같은 사람일 수 있다. 작은 화는 이내 큰 화를 불러오듯,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에 수반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