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大)이직 시대

💡 10분 안에 이런 걸 알려드려요! 

  • 대(大)이직의 시대를 돌파하는 스타트업 경력직 면접 노하우
  • 경력직 면접의 구조를 담은 예상 질문 리스트
  • 면접 답변을 풍부하게 만드는 역량, 성향 키워드 총 정리
  • '일잘러'의 핵심 역량을 어필하는 네 가지 면접 대화법 

저자 서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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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대(大)이직'의 시대입니다. 2020년,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70%가 1년 내에 이직하고, 3년 차 직장인의 92.5%가 이직 경험이 있으며 5년 차 직장인의 이직 횟수는 평균 3.0회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연봉을 높이기 위해(35.4%) 혹은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기 위해(30.5%) 이직을 한다고 합니다. 

* 관련 콘텐츠: "신입사원 70% 입사 1년 내 이직한다" (조선일보, 20.04.27)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만약 3년 차 직장인이고, 이직을 해 본 적이 없다면 여러분은 두 범주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1) 표준 정규 분포에서 벗어난 8%의 '아웃라이어'

2) 90% 이상의 확률로 곧 이직을 하게 됨(그리고 앞으로 2년 뒤에 한 번 더 이직) 

 

이처럼 더 나은 업무 환경과 더 잘 맞는 직무를 위한 이직은 MZ세대들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이직의 시대라는 말처럼 스타트업은 1년 365일 채용 중입니다. 저도 11년 차 마케터로 세 차례 이직을 거쳐 벌써 네 번째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난 5년간 면접관으로 수백 개가 넘는 면접에 참여해 40명 정도 되는 팀원을 직접 채용해보기도 했고요.

 

그 과정에서 면접에서 아쉽게도 자신의 능력을 잘 어필하지 못해 탈락 소식을 전해야만 했던 지원자도 참 많이 만났습니다. 이야기를 더 나눠보면 충분히 좋은 인재인데도요.

 

한편,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이런 분들의 진짜 역량을 짧은 면접 시간 내에 빠르게 파악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좋은 인재인데 단지 '면접을 잘 못 봐서' 불합격 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큰 손해이니까요. 그렇다면 경력직 이직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이 아티클은 단지 면접을 잘 못 봐서 원하는 회사에 가지 못하는 경력직이 한 명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경력직 면접 준비의 핵심은 '스타트업이 찾는 인재상이 무엇'이고, '이에 부합하는 역량과 성향의 키워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이를 면접에서 잘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면접관으로서 직접 체감한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수능 직전에 펼쳐 봤던 오답노트처럼 면접 일주일 전에 꼭 꺼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STEP 1] 면접 예상 질문: 면접이라는 시험의 ‘기출문제’

면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겠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면접에서 받게 될 질문들과 질문의 의도를 미리 인지하고, 그 의도에 부합하는 답변을 설득력 있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경력직 면접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은 크게 '동기', '역량', '성향'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경력직 면접 예상 질문 ©서현직

1. 동기: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동기에 관해 물어보는 이유는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이유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지원자가 회사 생활을 통해 무엇을 얻길 원하고, 이를 우리 회사가 얼마나 잘 충족해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해당 산업이나 회사에 지원한 이유를 비롯해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어떤 부분에 만족하고 불만족하는지 확인하는 질문도 동기에 속합니다.

 

2. 역량: 지원자가 우리가 기대하는 실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고, 채용하려는 포지션에 주어진 과업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달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지원자만이 가진 업무상의 경쟁력이나 강점, 폭넓은 실무 경험,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 등을 묻는 질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경력직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에 해당합니다. 

 

3. 성향: 지원자의 태도와 회사의 비전이 잘 어울리는가?  

지원자의 업무적 성향과 태도를 확인하고 그 성향이 채용 포지션에 잘 맞을지, 조직의 문화에 잘 어울릴지, 기존 팀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을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원자의 성격이 업무나 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질문하기도 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는지, 동료들과의 갈등은 어떻게 조율하는지 등 과거 사례를 물어보기도 합니다. 

 

1시간 남짓 이뤄지는 면접에서 동기, 역량, 성향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를 전부 파악한다는 것 자체가 참 벅찬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집중적으로 질문이 쏟아지겠죠. 반대로 면접에서 미리 준비한 예상 질문을 벗어나는 질문을 받았다면 합격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이미 앞선 세 영역이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예상 질문에 맞는 설득력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답변이 면접관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