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2021년 11월에 발간된 <기획자의 글쓰기>의 본문 내용을 퍼블리의 시선으로 발췌해 구성했습니다.
제품 및 서비스를 정의하는 가장 기본적인 문서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제품 사양 문서(Product Spectification, 이하 'Product Spec')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Product Requirement Document, 이하 'PRD')
Product Spec과 PRD는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차이점이라면 Product Spec은 제품이라는 큰 범위에 초점을 둔 반면, PRD는 제품에 대한 세부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Product Spec이 "어떤 제품을 왜 만드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문서라면
PRD는 "어떤 기능을 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문서다.
하지만 두 문서를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않고, 내용 또한 비슷하기 때문에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PRD를 많이 작성하는데, 이는 제품 자체를 새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Product Spec이 생소할 수 있다.
반면, 같은 제품이라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경우는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PRD를 작성한다. 그럼 둘의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제품 사양 문서(Product Spec)
Product Spec 문서는 제품을 정의하는 가장 기본적인 문서다. 하나의 제품에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와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제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터와 제품이 얼마나 수익을 창출할지,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비즈니스 담당자도 이 문서를 참고한다.
따라서 Product Spec 문서는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제품의 목표와 타깃 유저, 제품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알려주고, 이를 토대로 조직이 제품의 청사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 보니 Product Spec 문서를 작성할 때는 지나치게 기술적인 내용은 담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최대한 간결하고 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
Product Spec 문서는 보통 초기 제품이나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작성한다. 그래서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일종의 지침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처리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사전에 불필요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PRD)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는 제품 기능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작성하는 문서다. Product Spec 문서에서 '요구 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다 구체화한 문서라고 보면 된다. '어떻게'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것인가 보다는 '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PRD는 기획 문서인 동시에 제품과 서비스를 올바르게 만들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팀이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PRD를 토대로 팀 리뷰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아이디어를 보완한다. 이렇게 보완된 문서를 토대로 최종 리뷰 과정을 거쳐 새로 진행할 제품의 방향성을 팀원들과 합의하면 된다.
Product Spec/PRD 작성하기 전에 알아둘 것
Product Spec과 PRD를 작성하기에 앞서, 제품 및 기능에 대한 공통 질문 몇 가지를 상정해 보자. 우리가 작성하는 문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다.
